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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오늘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을 상정할 예정이었지만 본회의를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다가온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준비하는 여야의 행보도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최선호 기자

 

본회의가 결국 연기가 됐습니다. 이유가 있나요?

 

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저녁 7시에 본회의를 열어서 수사권 조정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오전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비공식 회동을 가진 뒤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강대강 대치를 이어오고 있는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에서 협상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오후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대표 대행이 논의를 했는데 접점을 찾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결국 검경수사권 조정안 상정은 오는 9일이 유력해 보이는데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내일과 모레 예정돼 있습니다.

정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오늘 본회의에서 한국당을 또다시 패싱하고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상정해 자극할 필요는 없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총리 후보자는 국회의 인준 표결까지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청문회에 당력을 더 모을 전망입니다.

한국당은 오늘 오후 의원총회를 열었는데, 조금 전 여섯시쯤 총회를 마쳤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오늘 쪼개기 국회를 하려고 했지만, 내일과 모레 청문회를 하고 9일에 본회의를 정상적으로 열어 민생법안부터 처리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은 민생법안들에 걸어둔 무제한토론,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선은 오늘 D-100을 맞았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했죠?

 

네, 5선의 원혜영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원 의원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는데요, 민주당은 이같은 점이 공정성을 더 강화해줄 거라며 원 의원의 선임 배경을 밝혔습니다.

한국당도 이번주에 공관위원장을 밝표할 예정인데 최종 후보들이 조만간 황교안 대표에게 보고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며 보수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폭넓게 참여할 수 있다며 모든 자유민주 세력과 손을 맞잡겠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특히 이언주ㆍ이정현 의원 등과도 손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어제 공식 출범한 새로운보수당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에게도 러브콜을 보냈는데 유승민 의원은 왠지 걸끄러워 밀어내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한국당은 최근 복당을 희망하는 인사들에게 입당을 전면 허용하기로 결정했는데 유독 새보수당에는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보수통합 작업에 본격 착수하기 앞서 새보수당과 ‘기 싸움’을 벌인다는 관측입니다.

 

새로운보수당 얘기를 해보죠. 보수대통합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오히려 보수 정당이 또 하나 등장했어요?

 

네, 새로운보수당, 현역 의원 8명의 원내 4당입니다. 

새보수당, 이름처럼 일단 새롭습니다.

당대표가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당 대표를 8명의 공동대표단이 돌아가며 맡기로 했습니다.

첫 책임대표를 맡은 하태경 의원은 연신 젊은 정당임을 내세웠는데요. 하 대표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하태경 /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청년들이 지지하는 정당입니다. 30년 만에 유승민 대표가 청바지를 입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런 정당입니다.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정당, 젊은층이 주도하는 정당.

하 대표의 말처럼 어제 창당대회 드레스코드는 청바지에 흰 티셔츠였는데, 유승민 의원의 청바지 차림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어제 창당대회에는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이 참석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이 축하 화환을 보냈는데 한국당에서는 참석자도, 화환도 없었습니다.

이혜훈 새보수당 의원은 “실수일리 없다”며 기본적인 예의도 지키지 않는다고 지적했는데요.

황교안 대표는 오늘 뒤늦게 공동대표들에게 축하난을 보냈습니다.

한국당은 실수라는 입장이지만 이 역시 보수대통합을 앞두고 경쟁상대인 새보수당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이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기소된 한국당 의원 2명이 당선무효형을 구형한 것으로 알려졌죠?

 

그렇습니다. 장제원 의원과 홍철호 의원이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 형을, 나머지 의원 8명은 벌금 100만에서 300만원을 각각 구형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공판 대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 또는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인데, 법원의 판단에 따라 형량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국당은 일단 상황을 지켜 본 뒤 법원에 정식재판을 청구할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황교안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기소는 한국당에 대한 학살, 기소된 의원들은 헌정질서 수호의 의인이라면서 이들에게 부당한 공천 불이익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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