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아침저널 제주입니다’ - 교계 뉴스

● 출 연 : 이병철 방송부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20년 01월 06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교계 뉴스

[고영진] 지난주는 새해를 맞는 첫 주라 불교계에도 많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불교계는 지역과 종단별로 신년하례법회가 봉행됐는데요.

네, 오늘은 한 주간 불교계의 소식을 전해주는 이병철 기자가 신년하례법회에서의 신년 메시지를 전해준다고 합니다. 

[이병철] 네, 지난 1월 3일에는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에서 신년하례법회가 봉행됐습니다. 

이날 교구장 허운 스님은 ‘더 큰 제주사회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말씀을 하셨는데요.
2020년에는 제주불자들과 도민들이 더 큰 화합으로 어떠한 대립과 갈등도 모두 이겨내서 더 큰 본사 관음사, 더 큰 교구, 더 큰 제주사회로 하나가 되자고 말했습니다.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의 신년메시지를 들어보시죠. 
[인서트 / 허운 스님 / 관음사 주지]
“2020년은 제주불자님과 제주도민이 더 큰 화합으로 어떠한 대립과 갈등도 모두 이겨내서 더 큰 본사 관음사, 더 큰 교구, 더 큰 제주사회로 하나가 되며 제주불자님들과 제주도민 가정에 그리고 개개인의 행복이 만개하는 한해가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병철] 지금 제21대 총선이 3개월하고도 열흘정도 남았는데요. 이날 법회에서 정치의 계절이 왔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날 법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연등회장이죠. 오영훈 국회의원을 비롯해 서귀포시가 지역구인 위성곤 국회의원이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국회 불자의원들의 모임인 정각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창일 국회의원의 부인인 장용선 씨가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제주시 갑 지역의 출마를 선언한 총선 예비후보자인 박희수 전 도의회의장, 고경실 전 제주시장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고영진] 제주불교연합회 신년하례법회도 열렸죠. 

[이병철] 네 다음날인 4일 제주불교연합회가 주최한 신년하례법회가 열렸습니다.
법회에서 제주불교연합회장 석용 스님은 ‘화합’을 강조하셨는데요. 

석용 스님의 말씀 들어보시죠. 
[인서트 / 석용 스님 / 제주불교연합회장]
“모든 불자들의 원력으로 경자년 새해에는 모두 같이 화합하여 불교를 많이 알려, 무생법인의 법향이 널리 퍼지길 염원하며 부처님의 인연의 씨앗이 꽃피울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관음사 신년하례법회서 축하를 하는 오영훈 국회의원

[이병철] 그리고 이날 법회에서 가장 히트를 친 말이 있습니다. 바로 ‘회춘’이라는 단어인데요. 
전날 관음사가 주최한 신년하례법회에 오영훈 국회의원이 트레이드 마크인 흰색머리를 하고 참석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아침에 열린 제주불교연합회 신년하례법회에 까맣게 염색을 하고 나타난 것입니다.
이를 놓치지 않은 이가 바로 원희룡 도지사입니다. 축사를 하면서 오영훈 의원의 머리를 보고 ‘회춘’이라는 단어를 꺼내든 것입니다. 이 단어가 이날 참석한 사부대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원희룡 도지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 / 원희룡 / 제주도지사]
“이자리에 함께 해 주신, 새해를 맞아 새로운 결심으로 머리도 다시 회춘하신 오영훈 국회의원님을 비롯해서 고희범 시장님, 김태석 의장님, 김희현 부의장님, 이석문 교육감님...”

제주불교연합회 신년하례법회서 축하를 하는 오영훈 국회의원

사실 오영훈 의원이 1968년생입니다. 그러니까 올해 만 51세입니다. 오 의원이 염색을 하지 않을 때는 거의 백발이죠. 젊은 나이에 백발이니... 그런 말을 들을 만도한데 여기에 이석문 교육감도 거들었는데요. 

이석문 교육감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 / 이석문 / 제주도교육감]
“(오영훈 의원이) 오늘처럼 집중포화를 받는 것은 처음일 겁니다. 제가 오영훈 의원보다는 선배입니다. 10년 선배됩니다. 늘 평상시에 보면 흰머리 때문에 늘 저 동년배나 그러나 오늘은 저보나 나이가 젊게 보이는 것은 확실합니다. 

[고영진] 서귀포시 신년하례법회도 봉행했다면서요? 

[이병철] 네 서귀포시승가연합회가 주최한 신년하례법회와 승가연합회장 이취임식이 4일 서귀포칼호텔에서 열렸는데요. 이날 이임하는 진우 스님은 참석치 않았고, 취임하는 약천사 주지 덕조 스님만 취임식 자리에 참석해 아쉬움이 짙었습니다. 

덕조 스님은 취임사에서 “서귀포시 재가연합회와 스님과 지자체 등이 함께 갈 때 불국토를 이룰 수 있다”며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덕조 스님의 취임사를 한번 들어보시죠.
[인서트 / 덕조 스님 / 서귀포시승가연합회장]
“앞에서 역대 승가연합회장이 정말 정성들여 걸어오셨던 길을 제가 잘 따라가면서 선배들의 길을 이탈하지 않도록 하겠다. 올해 사자성어 ‘공명지조’죠. 승가연합회와 지자체 등이 함께 가야한단다. 불교대학, 대학원, 연합회 등 저를 잘 도와주셔서 하나된 일불제자를 승가연합회가 될 수 있도록 부족한 잘 끌어 주십시오.”

[이병철] 사실 덕조 스님은 약천사를 창건한 혜인 스님의 맏상좌이죠. 
현재 약천사 주지와 조계종 사회부장을 겸하고 있어서 과연 서귀포시승가연합회장까지 맡게 된다면 일이 굉장히 많아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스님은 현 조계종 사회부장직을 부처님오신날 쯤 내려놓으실 생각이라고 귀뜸하셨습니다.

또, 서귀포불교계에 최대 화두는 ‘서귀포불교문화센터 건립’입니다. 현재 건립부지는 서귀포시 동홍동 지역으로 회관 건립 규모는 총면적 650평이며, 지하 2층, 지상4층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토지매입은 지난해 10월 완료됐고, 센터 기공식은 올해 2월이며, 준공 예정은 올해 12월로 예정되는 중 서귀포 문화센터 건립은 순항중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건립비용인데요. 돈이 문제입니다.
현재 토지매입을 포함해 총 사업비 38억 5천만원이 투입될 전망입니다. 
토지매입비가 8억 5천만원, 회관 건립비가 30억원입니다. 

그런데 토지매입비가 자부담입니다. 회관건립기금 30억 가운데 18억원은 국비 9억, 지방비 9억이라는 예산확보가 된 상태입니다. 
그 가운데 12억원이 자부담으로 토비매입 8억5천만원과 회관 건축비 12억 등 20억 5천만원이 들어갈 전망입니다.

이를 추진하고 있는 서귀포불교문화회관 건립추진위원회는 불자 1인당 후원금을 매월 1만원씩 5년 동안 보시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날도 서귀포불교문화원 이사장 벽공 스님은 서귀포 시민과 불자, 기관단체장에게 문화원 건립에 동참을 부탁했는데요.

벽공 스님의 말씀을 들어보시죠.
[인서트 / 벽공 스님 / 서귀포불교문화원 이사장]
“서귀포불교문화센터도 결코 중단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반드시 건설을 하고 완공을 해야 만이 서귀포 불자님들에게 크게 회향도 되시고 불자님들을 위해 좋은 알음알이 공간이 되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도 시무식을 열었다면서요?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이 주최한 시무식이 5일 보림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이날 최대 화두는 역시 태고문화센터 건립이었습니다. 지난해 진행이 됐어야 할 사업 추진이 그동안 부지를 매입한 제주시 봉개동 명도암 주민들의 반대로 현재 지난해 사업이 지지부진했는데요. 또 종무원 내 내부적인 갈등도 많아서 현재 예산은 다행히 이월된 상태입니다. 

시무식에서 승가와 재가불자 간 뚜렷한 온도 차이를 감지할 수 있었는데요.
이상훈 제주불교대학총동창회장은 축사에서 스님들에게 부탁의 말을 꺼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서트 / 이상훈 / 제주불교대학총동창회장]
“재가불자들은 항상 단합된 스님들의 모습을 보면 따라갈 것이다. 그러나 스님들이 단합이 안 되고 갈 길이 달라진다면 재가불자들은 갈 길이 힘이 든다. 재가불자들이 항상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스님들이 힘을 모아주십시오.”

[이병철] 이에 종단의 원로인 금붕사 주지 수암 스님도 이를 인식한 듯 태고문화센터 건립이 늦어지게 안타까우신지 스님들보다 재가불자들에게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스님은 태고종 신행단체장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태고문화센터 건립에 신도들이 중심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수암 스님의 말씀을 들어보시죠.
[인서트 / 수암 스님 / 금붕사 주지]
“신도회장님, 총동문회장님, 학장님, 법륜불자회장님, 태고보현봉사단장님, 이런 분들이 협조를 해야 합니다. 서로에게 책임을 떠밀고 있는데 아까도(재가불자가) 스님들이 앞장서라 하는데 옛날 말에 벼룩 서말은 몰고 가도 스님은 몰고 가지 못한다. 원장님을 도와서 김호성 회장을 도와서 여러분들이 힘을 합해서 꼭 회관을 되도록 힘을 써야 합니다.”

현재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이 추진하고 있는 태고문화센터 건립이 사실 암초에 부딪친 상황인데요. 올해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은 물론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어떤 발걸음을 내 디딜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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