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핵프로그램에 대한 제한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며 사실상 핵합의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현지시간 어제 성명을 내고 핵 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 제한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며 이는 우라늄 농축 능력과 농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란이 이제 핵프로그램 가동에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핵합의는 이란이 보유할 수 있는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의 수량과 성능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란은 우라늄 농도를 핵합의 상한보다 1.33%p 높은 5%까지 농축했습니다.

최근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 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에 폭사함에 따라 초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로써 주요 6개국과 이란이 지난 2015년 7월 타결한 핵합의는 협상의 두 축인 미국과 이란의 탈퇴로 4년 반 만에 좌초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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