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사관 지키는 이라크 보안군

이란 군부 실세를 제거한 미국의 공습 작전으로 중동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이라크에서 일하던 미국인 주재원들이 '탈출'을 시작했습니다.

이라크 석유부는 어제 남부 바스라에 위치한 외국계 석유사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직원들이 이라크를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은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 알무한디스 부사령관이 미군의 공습으로 숨진 직후 긴급 성명을 통해 이라크에 있는 모든 미국 시민권자에게 즉시 출국하라며 소개령을 내렸습니다.

이라크 당국은 다만 원유 작업과 생산, 수출은 이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정유사 측은 수십 명의 외국인 직원들이 이라크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바스라 공항에는 미국인을 비롯한 수많은 외국인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플라이두바이 항공을 이용해 두바이로 떠나거나, 카타르 항공을 통해 탑승 수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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