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각 스님 체제의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경자년 새해, 소통과 화합으로 한국 불교 비구니계 발전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비구니회의 힘찬 새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비구니 승가를 이끄는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소통과 화합을 다짐하며 경자년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비구니회관에서 봉행된 신년하례식.

본각 스님은 '비구니 승가'를 '하나의 배'로 비유하며 6천여 비구니 스님들과 함께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본각 스님/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부처님 앞에서 소통하고 실천하는 전국비구니회를 열면서 정말 화합하자는 것을 염원했습니다. 그 화합에 응답해 주시는 듯 우리 비구니 소임자 스님들이 다 모이셨고...]

본각 스님 체제의 비구니회는 회칙 개정위원회를 만들어 미비한 선거법 제도 개선에 곧바로 착수할 계획입니다.

회장 선거 때마다 되풀이돼온 비구니 스님들 간의 갈등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본각 스님/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작년에 선거를 겪으면서 회칙이 정비돼 있지 못해서 발생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4년 뒤에는 누구를 모시든 축제처럼 모시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칙이 잘 정비돼 있어야 겠습니다.]

12대 비구니회 집행부는 회장 선거 당시 내걸었던 공약들을 기획실을 중심으로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비구니 승가연구소를 설치해 미래 비구니계 발전을 이끌겠다는 각오도 다졌습니다.

이에 앞서 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을 비롯한 집행부 스님들은 신년을 맞아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했습니다.

본각 스님은 이 자리에서 비구니회의 올해 주요 사업계획 등을 소개하며 힘찬 새 출발을 알렸습니다.

이에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화합과 안정 속에 전국비구니회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하며, 총무원의 주요 종책 사업들에 대한 협조도 구했습니다.

사부대중의 의지처가 돼온 비구니 승단이 본각 스님 회장 체제에서 제2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