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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혁’이라는 중책을 맡은 대표적인 ‘불자’ 정치인,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공식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불자’라는 공감대를 갖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호흡이 주목됩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새해 첫 공식 업무로 추미애 법무장관의 임명을 재가한 문재인 대통령.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 못한다”는 신년사를 통해 밝혔듯, 추미애 법무장관에게 ‘검찰 개혁’이란 중책을 일임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검찰 개혁에 있어서는 법률 규정에 법무부 장관이 검찰 사무의 최종 감독자라고 규정이 돼 있기 때문에 그 규정의 취지에 따라서 검찰 개혁 작업을 잘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과제 해결을 다짐한 추미애 장관은 “개혁의 기회가 무망하게 흘러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공수처 설치를 통해 고위공직자의 부패를 근절하고 집중된 검찰 권력을 분산시켜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그런 기회를 국회가 만들어주셨는데 법령을 잘 뒷받침해서…”

추미애 장관의 별명은 잔다르크를 빗댄 ‘추다르크’, 추진력과 개혁 성향이 강하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최근 청와대와 검찰의 대결 구도가 빚어진 상황에서, 별명에 걸맞은 ‘고강도 개혁’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법무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검사 인사권’이나 ‘감찰권’ 행사를 통한 검찰 조직 장악에 나설 것이란 겁니다.

‘강골 검사’ 윤석열 총장과의 갈등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문 대통령도 이를 우려한 듯, 추 장관에게 윤 총장과의 ‘호흡’을 잘 맞춰달라는 당부를 전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검찰 스스로가 '개혁 주체고 개혁에 앞장선다'라는 인식을 가져야만 검찰개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검찰총장과도 호흡을 잘 맞춰주시기 당부하고…”

일각에서는 스님의 소개로 배우자를 만난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표적인 불자 의원으로 꼽히는 추미애 장관이 의외로 손발을 맞출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추 의원은 판사 재직 시절 사법연수원 동기인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과 함께 법조계 불자모임 '반야회'를 비롯해, 국회 정각회에서도 활동했습니다.

판사 출신의 5선 의원인 만큼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건데, '검찰 개혁'을 둘러싼 두 사람의 호흡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청와대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장준호 기자,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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