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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돌파' 선언한 北...비핵화 협상 불씨 살아날까
김연교 기자 | 승인 2020.01.02 17:02

 

북한이 예고했던 '새로운 길'로 정면돌파 노선을 택했습니다. 

곧 새 전략무기를 공개할 것이라면서 도발 가능성도 시사했는데, 그럼에도 아직까진 대화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모습입니다. 

대화와 결렬, 그 기로에 선 북미 비핵화 협상 상황을 김연교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새해 첫 행보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했습니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신년사 없이 전원회의 메시지로 대체하면서 첫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졌어요.

 

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곳인데요.

이른바 '백두 혈통'의 상징적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매해 첫날 즈음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첫 공식 행보로 이 곳을 찾아 자신의 정통성을 드러낸 겁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올해 백두산기상을 안고 정면돌파전으로 용진하는 사회주의 강국의존엄과 위상을 만방에 떨쳐갈 맹세를 굳게 다졌다"고 전했는데요.

신문이 언급한 '정면돌파'는 앞서 북한이 발표한 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과문에서 수차례 사용된 단어입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집권 7년 만에 처음으로 신년사를 나흘 간의 전원회의 결과로 대신하고, 곧바로 공식 행보에 나섰는데요.

재작년 경제 총력 노선으로 전환한 뒤, 2년 동안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또다시 자력갱생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신년사와 같은 단독 연설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원회의 보고에서 강조한 정면돌파, 이 단어를 23번이나 사용했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네. 정면돌파는 이번 전원회의의 핵심 키워드라 할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현 상황을 '전대미문의 준엄한 난국'으로 표현하고, '정면돌파 노선'을 제시했는데요.

대북 제재로 경제 성장이 막혀있는 현실을 자력갱생, 자립경제로 버텨보겠다는 장기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동시에 '대조선 적대시 정책', 즉 대북 제재 해제 없이는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못 박으며 미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지만, 곧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고강도 도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대화 여지는 열어뒀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김 위원장은 "핵 억제력의 강화 폭과 심도는 미국의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영문판에는 상향 조정을 '적절히 조정'이라고 바꿔 수위를 한층 내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이 향한 곳, 미국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네. 연말시한에 맞춰 북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던 미국은 전원회의 결과가 나오자마자 즉각 입장을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작년 싱가포르 합의의 1번 문장이 '비핵화'였음을 상기시키면서 약속을 지키라고 강조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또 지난 24일 이후 일주일 만에 꽃병을 또다시 언급하며 "김 위원장이 예고한 선물이 꽃병이길 바란다"는 유화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북한이 새 전략무기를 예고하자, ICBM 시험발사 등 이른바 '레드라인'을 밟지말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김 위원장이 충돌과 전쟁 대신 평화와 번영을 선택하길 희망한다"면서 약속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조야에선 여전히 북한의 고강도 도발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죠? 

 

맞습니다.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당장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미군이 '오늘 밤이라도 싸울 수 있는 상시 전투태세'가 돼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실제로 미국 대선과 한미연합훈련 시즌이 맞물리는 올해 2월까지가 중대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통일연구원은 1, 2월에 우리나라와 미국이 북미협상의 불씨를 살리는 대북메시지와 선언적 조치를 내지 않는다면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김연교 기자  kyk0914@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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