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 연 : 경선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 진 행 : 김상진 부산 BBS 방송부장

● 프로그램; 부산BBS ‘라디오830 목요인터뷰’

● 방송일시: 2020년 1월2일 목요일 오전8시30분

앵커)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이 방송을 듣고 있는 청취자 분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 올해 기해년이 가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기해년 한해는 바쁘게 살았습니다. 나라도 바쁘게 살았고 범어사나 불교계 전체도 바쁜 한해를 무난히 잘 보냈고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했으니까 더 발전적이고 진취적인 일을 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올해가 흰쥐띠의 해입니다. 불교에서 흰쥐띠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답) 정확한 근거는 잘 모르고 어쨌든 돼지도 황금돼지가 있고 호랑이도 백호라 해서 희귀종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쥐도 흰쥐다하면 귀한 쥐니까 돼지가 황금돼지가 있고 흰쥐가 있은 들 그 자체가 금도 아니고 그러한 귀한 해니까 귀하게 한해를 잘 회향하고 맞이 하라는 뜻에서 아마 흰쥐다 뜻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상식의 범위내에서 만들어진 거니까 얘기를 하죠. 찾아보지도 않았어요..

앵커) 지난 2019년 한해도 상당히 다사다난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지난 한해 되돌아보시면 어떻습니까?

답) 참 바쁘게 살았죠. 주지로 들어온지 벌써 3년이 지나고 4년도 얼마남지 않았는데 바쁘게 살았고 주지 지명돼서 인사를 할때도 내 성격상 바쁘게 살겠구나...선천적으로 부지런한게 있는 것 같아요. 특히 기해년 한해는 바쁘게 살았습니다. 선교육관이나 템플스테이나, 박물관이나 정말 바쁘게 살았고 거기에 부산불교문화행사를 해 보자해서 회향도 잘해서 박수관회장님이 대 신심을 내신 부분도 있습니다. 정말 한해를 바쁘게 살았습니다.

앵커) 혹시 다소 아쉬웠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답) 백점짜리는 없어요. 지나고 보면 늘 부족하고 모자라고 아쉬운점은 늘 있게 마련입니다. 옛날 정치인 고 김종필씨가 마지막 가는 인생을 저녁노을과 같이 하는 표현을 하시더라고...그렇게 돌아보면 늘 부족하죠. 부족한 부분을 일일이 지적하면 많습니다. 첫째 내 자신의 성격부터 바꿔야 겠다. 50년 넘게 수행하다가 주지를 하면서 마음이 급하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너그럽게 갔으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도 일에 부딪혀보면 늘 뜻대로 안되니까...이 일은 내 개인의 일은 아니니까. 범어사를 60년 가까이 봐오면서 해야되는 것을 늘 봐왔죠. 선배들이 못한 부분 이런 부분이 남아있다 보니 그런 것들을 조급하게 하려고 하다보니 화도 많이 냈고 충돌하기도 하고...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이 굉장히 미숙했다. 새로운 한해에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얼마만큼 스스로 정리가 될런지는 화두로 남아 있습니다.

앵커) 지난 한해 많은 불사들을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불사라면 어떤 것을 꼽으시겠습니까?

답) 역시 선문화교육관입니다. 왜 그러냐? 거기서 모든 문화행사를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기 때문에...거기에 대강당에서 방장스님의 특강도 하시고 졸업생 행사, 시민선방에서 시민들이 한달반 동안 실참을 하고, 전통차를 마시면서 선담을 할 수 있고...그런 일들이 의미가 있죠. 왜냐 선찰대본산이고 그래서 이름도 선문화교육관, 선적인 의미에서 모든 문화행사를 한다... 30년전부터 선센터를 해야 된다는 것을 제가 들어와서 개관했고, 이제 정착화시키는 것만 남아있고, 박물관은 11월쯤 완공될 것입니다.

앵커) 2020년 출발점에서 각자 삶의 목표를 세우고 마음을 다졌을 텐데요. 우리 불자들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겠습니까?

답) 저는 늘 얘기합니다. 불자는 불심을 가지면 됩니다. 우리는 불심과 중생심을 동시에 가져가야 합니다. 한생을 사는데 중생심으로만 살면 스스로가 불행을 자초하는 거고 불심으로 살면 부처님의 가피가 나타나게 됩니다. 불심은 뭐냐? 삼욕심을 내려놓자...첫째 욕심이 앞서면 생각이 흐려집니다. 욕심이 앞서면 될 일도 안되고 불심을 가지고 사는 것이 근본정신이라 이렇게 보는 거죠.

앵커) 올해 부산불교계의 가장 큰 화두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그동안 들어와서 부산불교를 전체적으로 승가나 재가나 또 종파를 떠나 모든게 원활하게 하나로 갔으면 하는 뜻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고 지금도 가지고 있고, 그러나 아직까지 진행된 과정은 원활하게 아직까지 되지는 않았어요, 올해는 제대로 된 회향이, 원활한 소통이 됐으면 하는 간절함이 있고 그것을 하기 위해 본인도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앵커) 스님께서는 취임이후 줄곧 부산불교계의 화합을 강조하셨는데요, 성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답) 성과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70점을 주고 싶고 30점이 남아있는데 사실 30점도 근본적인 것은 합의가 됐습니다. 합의된걸 이행 못한 것 뿐입니다. 이걸 30점으로보는데...그거는 왜 안됐는지.. 합의까지 다 하고 이행안 된 부분이 참 아쉽죠. 30점 남아있는 부분을 새로운 한해에 안되면 그 다음해에라도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30점이 남아있습니다.

앵커) 스님께서는 부산불교연합회장도 맡고 계신데요, 올 한해 부산불교계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생각이십니까?

답) 부산불교가 행사를 이번에 하다보니까 느낀건데, 부산불교연합회하면 상당히 거창하게 생각이 드는데 내막에 들어가서 보면 참 약하더라고...일을 해보니까. 기동성이라든가 소통이라든가 이래서 새로운 한해에는 구성원들에 대해 좀더 깊이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하면 활성화되는지...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적극적으로 갔으면 싶은데 일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내가 적극성을 가지고 하는 것 만큼 오히려 회장한테 그런 제안해서 이렇게 갑시다 해야 되는데 내가 하자고해도 안되는 게 있어요. 그게 아쉽더라고...반대지요 그거는.. 제가 부산불교연합회 뿐만 아니라 하는 일이 많은데 미처 내가 못챙기면 직접 일선에서 일하는 분들이 제안해서 이렇게 가야 안되겠습니까? 그럼 좋다 이렇게가야 되는데... 반대로 지역 각 구마다 연합회장들이 있잖아요 이 사람들하고 만나서 공양도 좀 할 수 있겠끔 만들어 달라고 하고 했는데 몇차례 얘기했는데 안되더라고... 이건 일하는 사람들이 좀 적극성이 없는게 아닌가...이름만 가진다면 이름을 내놓아야죠. 소통은 일하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해주면 좋겠다. 그 부분을 고민하고 있죠. 어떻게 하면 연합회를 활성화하고 적극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지...소임에 문제가 있다면 소임자도 교체해야죠.

앵커) 또 스님께서는 부산불교방송의 운영위원장도 겸임하고 계신데요, 올해가 부산불교방송 개국 2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부산불교방송이 앞으로 어떻게 나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답) 25주년...오래됐습니다. 저도 운영위원장... 그 부분은 못 하는 것 같아... 한 50점도 안되는 같아 40점 될런지...늘 미안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거기엔 사옥짓는 부분이 제일 먼저 해결해야되는 부분이고 또 수불스님이 재정을 해결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다소 나는 물러나있는 편입니다. 수불스님이 사장으로 있기 때문에 수불스님 역할이 많이 있고 지금도 하고 있고 또 시작을 했기 때문에 마무리까지도 수불스님이 하지 않나. 거기에 나는 보조만 잘 하면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운영위원장이지만 수불스님이 많은 비중과 역할해주면 좋지 않겠나...또 운영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나름대로 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수는 적습니다.

앵커) 대학교수들이 선정한 지난 한해 우리 사회를 상징하는 사자성어가 ‘공명지조’였습니다. 그만큼 갈등과 분열이 심했는데요, 올해는 화합과 치유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답) 어떻게 보면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생각이 다르고 이렇게 했을 때... 결국은 서로 자기주장만 하고 같이 죽는 결국 내 아니면 하다가 보니까 둘 다 죽잖아요. 이치적으로는 뻔한데 안되는 것은 공심이나 수행 법력이나 자기 수행한 만큼 나타나고 수행한 만큼 살아갈 수밖에 없어요. 같이 살아야 되지 불교에 육화정신이라고 있잖아요. 생각과 행동이 같이 갈 수 있는...스스로가 성찰하는...공멸하는 이유는 욕심 때문입니다. 스스로 관조하고 불심의 자성을 잘 관찰해야합니다. 방장스님이 늘 소소영령한 그놈을 관찰하면 수행의 근본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가야죠.

앵커) 올해 개인적인 소망이나 바람이 있습니까?

답) 개인적인 바람은 성격을 바꿔야죠...화를 너무 많이 내서 어떤때는 화를 되게 내고 나면 한달동안 고생을 합니다. 그걸 서너차례 경험을 하는데 후회를 하면서도 또 내 개인적인 욕심은 아닙니다. 일을 하는데 욕심을 부리고 화를 내고 하다보니 병이들고 해서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을 고치려고 합니다. 또 바람이 있다면 수행인이니까 수행인의 모습으로 갔으면...지금까지 수행인으로 잘 살았어요. 승려의 본분으로 돌아가서 고쳐야될 부분이 있고 급하고 이런거 그런 부분을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도 노력해야되고 소망이 있다면 그런 부분이죠.

앵커) 끝으로 우리 시민과 불자들에게 새해 덕담 한 말씀해주고 인터뷰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답) 늘 말씀드리지만 우리 불자님들 불심을 가집시다. 부처님 마음을 가진다면 올한 해 불자님들이 또 부산불교가 정말 불심도시의 자긍심을 가져도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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