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후 처음 신년사 생략...전원회의서 '정면돌파' 노선 강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공식 행사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습니다.
올해 이례적으로 신년사를 내지 않고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로 대체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연교 기자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새해 첫 일정으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북한 주요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김 위원장과 당 주요 간부들이 당 창건 75주년이 되는 올해 백두산기상을 안고 정면돌파전으로 용진하는 사회주의 강국의 존엄과 위상을 만방에 떨쳐갈 맹세를 굳게 다졌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이 언급한 '정면돌파'는 앞서 북한이 발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문에서 23번이나 사용된 말입니다.
올해 김 위원장은 집권 후 처음으로 신년사를 생략하고, 나흘간 진행한 전원회의 결과로 대체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현 상황을 '전대미문의 준엄한 난국'으로 표현하면서 정면돌파 노선을 제시했습니다.
대북 제재로 막혀있는 경제 성장을 자력갱생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또 세계가 곧 북한의 새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고강도 군사 도발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다만, 미국의 입장에 따라 상향 조정될 수 있다면서 대화의 여지는 남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대해 "김 위원장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면서 비핵화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주지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주일 만에 '꽃병'을 다시 언급하면서 "김 위원장이 예고한 선물이 꽃병이길 바란다"는 유화적인 발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군사 도발을 예고하면서도 대화 여지는 열어뒀다는 점에서 미국 대선이 시작되는 올 2월까지가 중대 고비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