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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자년 새해를 맞아 전국의 사찰에서는 타종식과 철야 정진, 해맞이 법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한국 불교 1번지 서울 조계사에서도 많은 시민이 직접 타종을 하고, 쥐띠해의 희망찬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권송희 기잡니다.

 

< 기자 >

[현장음] 조계사 타종식 범종소리

한국 불교 1번지 서울 조계사.

경자년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범종 소리가 경내에 힘차게 울려 퍼집니다.

풍요를 상징하는 흰쥐 해가 범종의 울림과 함께 시작되자, 설렘과 희망이 섞인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조계사를 찾은 시민과 불자들은 소중한 새해의 첫 순간을 스마트폰에 담으며 저마다의 희망을 발원했습니다.

[인터뷰1 – 강돈호, 손기웅 / 경기도 부천시 : 한 해를 마무리를 지으려고 왔어요. 이렇게 절에 가면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고 모든 게 맑아져요. / 저도 가족들 행복빌고 한 해 잘 마무리하면서 내년에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인터뷰2 - 권미희, 이정환 / 서울시 성북구 : 온 가족이 건강하고요. 무엇보다 큰 애가 고3이 되서 원하는 대학이 붙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요. / 나 열심히 공부해서 꼭 좋은대학 붙고, 엄마 나중에 행복하게 해줄게. 엄마 사랑해.]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과 신도회 회장단도 타종과 함께, 묵은해를 정리하고 새해의 시작을 함께 축하했습니다.

[인터뷰3 - 지현 스님/조계사 주지 : 2019년도에 쌓아두었던 슬픔, 괴로움, 번민, 갈등 욕심 같은 감정들은 오늘의 타종으로 또 조계사 부처님 전에 다 놓고 여러분들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경자년 새해는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광명이 여러분 가정마다 가피로 이루어지는 희망차고 건강한 새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타종식에 앞서 법당에서는 송구영신 법회가 열렸습니다.

주지 지현 스님 등과 사부대중은 지난 일 년을 돌아보고, 새해에는 나누고 베푸는 마음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법회에 이어 시민들은 조계사 경내를 돌면서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고, 저마다의 서원을 담은 촛불도 환하게 밝혔습니다.
 
또 가족, 연인과 함께 범종루에 올라 타종에 동참하며 새해 첫날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인터뷰4 – 김은경 / 서울시 종로구 : 종소리가 크게 울리니까, 저도 이제 새해가 된 게 실감이 나고요. 올 한해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솟구칩니다.]

조계사 경내 한편에서는 경자년을 맞는 음악 콘서트와 흥겨운 풍물놀이가 이어져 추위에 잔뜩 움츠린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녹였습니다.

타종행사에 이어 조계사 경내 만발 식당에서는 천 명분의 떡국을 준비해, 조계사를 찾은 시민들과 새해 첫 공양을 나눠 의미를 더했습니다.

조계사는 경자년 새해에도 시민들의 고단한 마음을 치유하는 도심 속의 안식처이자 열린 공간으로 모든 이들에게 다가설 계획입니다.

[스탠딩]
조계사에 모인 시민과 불자들은 지나간 한해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리고, 새해 첫날을 희망과 기대로 맞았습니다.

아울러, 새해 첫날 새벽까지 철야 정진과 탑돌이 등을 이어가면서 경자년 새해의 희망찬 출발을 알렸습니다.

서울 조계사에서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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