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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이후 정국은 날씨처럼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개혁의 고삐를 한껏 조였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의원직 총사퇴' 카드에 이어 본격적인 대여 전면전을 예고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공수처법 통과를 계기로 검찰 개혁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나타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견제받지 않는 권력기관을 해체하기 시작한 데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한다"며 "검찰개혁의 산봉우리가 아직 더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처리 등 검찰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겁니다.

민주당은 잠시 숨고르기를 한 뒤 다음달 6일쯤 본회의를 열어 남은 패스트트랙 법안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의원직 총사퇴 카드를 꺼냈던 한국당은 대규모 장외집회 등 강력한 투쟁 의지를 다지는 한편 보수 대통합을 제기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더는 방치해선 안된다"며 "우파든 중도든 우리와 함께 가는 길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날치기 통과를 막으려면 내년 4월 총선에서 승리하는 길 밖에 없다며 표심을 호소했습니다. 

한국당은 일단 내년 1월 3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독재악법' 비판과 '3대 국정농단' 의혹사건 규탄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정국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유치원 3법과 데이터 3법 등 주요 민생·경제 법안의 연내 처리가 무산된 가운데 내년에도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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