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설치 법안 통과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검경수사권 조정이란 남은 과제를, 자유한국당은 보수 대통합을 강조하며 날선 대립을 보였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개혁의 산봉우리가 아직 더 남아있지만 한 고개를 무사히 넘었다"며 "견제받지 않는 권력기관을 해체하기 시작한 데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제 큰 충돌 없이 법안을 처리했던 것도 다행"이라며 "연말연시 분주한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 극단적 충돌을 자제한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성숙한 결단에 큰 박수를 보낸다. 민주주의의 일보전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반칙과 특권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민주주의의 큰 숙원"이라며 "독단과 특권에 의존한 권력정치의 낡은 굴레를 던지고, 투명하고 공정한 권력기관 시스템을 구축하는 민주주의의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저들의 만행을 막아내기 위해 내년 총선 승리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다"며 "대통합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판단하는 모든 분, 그분들이 우파든 중도이든 함께 가는 길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의원직 총사퇴 결의에 대해서는 "저들의 만행에 끓어오르는 분노, 저들의 폭거를 막지 못했다는 자괴감, 국민 기대에 충족하지 못했다는 송구함 등 모든 감정에 결의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 결기를 갖고 계속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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