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대구 선화당 측우대 등도 함께 예고

문화재청은 근대이전 강수량 측정 기구로는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보물 제561호 '금영 측우기'를 비롯해, 조선 시대 측우제도를 보여준 보물 제842호 '대구 선화당 측우대'와 보물 제844호 '창덕궁 측우대'를 국보로 각각 지정 예고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 국보들이 1442년 조선에서 농업에 활용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측우기와 측우대를 제작한 이후, 그 전통이 면면이 이어져왔음을 보여주며, 금영 측우기는 세계 기상학계로부터 유일하고 획기적인 발명품으로 이미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영 측우기'는 조선 시대 충남지역 감독관청이었던 공주감영에 설치됐던 것으로, 1915년 일제가 국외로 반출했다가 1971년 수해 서울 기상청이 보관해 오고 있으며 당시 제작된 측우기 가운데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또 함께 국보로 지정된 '대구 선화당 측우대'는 1770년 영조때 화강암으로 제작됐고 측우대 규격을 공식화한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증명해줘 역사‧학술면에서 가치가 크다고 문화재청은 덧붙였습니다.

문화재청은 조선 정조때인 1782년 제작된 '창덕궁 측우대' 역시 조선 전기에 확립된 강수량 측정제도에 연원을 두고 있으며, 조선 후기까지 그 전통이 지속되었음을 증명해주는 사례로서 중요한 의의가 있어 국보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문화재청은 새로 지정된 국보들이 농업을 위한 과학적 발명과 그 구체적인 실행을 증명해주는 유물로서 인류문화사의 관점에서도 큰 가치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문화재청은 국보로 지정 예고한 '금영 측우기' 등 총 3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보로 최종 지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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