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되돌아보면 올해 역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는데요.

저희 청주BBS가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충북 각 분야의 2019년을 짚어봤습니다.

먼저 정치분야입니다.

올해 충북 정치계는 한 마디로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도의원들의 잇단 낙마와 대안정당으로 불렸던 바른미래당의 연쇄탈당, 내년 총선을 앞둔 예비주자들의 전초전, KTX세종역 신설을 둘러싼 여·야 공방 등 충북도민들의 민의를 대변해야 할 정치권은 그저 당리당략에만 빠져있었습니다.

보도에 김정하 기잡니다.

 

올 연초에는 바른미래당 당원들의 탈당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에 이어 안흥수, 남연심 전 청주시의원, 한기달 전 사무처장까지 탈당하는 등 지지 기반이 약화됐습니다.

이후 차기 사무처장 A씨가 당비 횡령혐의로 재판에 넘겨져지면서 당은 더욱 이미지를 실추하게 됐고, 최근엔 당내 내홍으로 충북도당이 존폐의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에따라 충북은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양 당 체제가 더욱 공고해진 상황.

하지만 양 당 역시 도의원들의 잇단 낙마로 체면을 구겼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임기중, 하유정 전 의원과 자유한국당 박병진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옷을 벗게 됐습니다.

역대 도의회 중 가장 많은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겁니다.

거대 양당의 무책임한 공천이 이같은 결과를 불러왔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윱니다.

하지만 우울했던 충북 정계에도 희소식이 있었습니다.

청주 출신 노영민 전 주중대사가 문재인 정부 두 번째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겁니다.

청주 흥덕선거구에서 17대부터 19대까지 국회의원을 지낸 노 비서실장은 지난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의 비서실장과 조직본부장을 맡았을 정도로 문 대통령의 ‘오른팔’이란 평가를 받으며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도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또 올해는 총선의 전초전이 된 한 해였습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정치신인들의 약진.

다선 피로감과 세대교체론 속에서 올해 중순부터 내년 총선에 출사표를 던지는 정치신인들의 출마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들은 도내 각 선거구의 주요 이슈를 선점하고 권리당원 모집 등 광폭행보를 이어가며 현직 의원들의 아성을 넘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10월에는 그동안 잠잠했던 KTX 세종역 신설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춘희 세종시장의 “KTX 세종역은 꼭 필요하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재점화됐지만 같은 당인 민주당은 묵묵부답이었고, 한국당은 이런 민주당을 비판하며 이 문제를 내년 총선 이슈로 끌고 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 각종 쟁점과 이슈들 속에서 각 정당은 충북도민들의 민의보다는 당의 이익과 당의 전략에만 빠져있던 한 해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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