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경제토크]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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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진행자 : 신두식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예고해드린 대로 오늘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홍상 원장님 모셨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김홍상 : 예, 반갑습니다.

신두식 : 농경연이라고 줄여서 부르겠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국책연구기관인데 청취자 분들 중에는 좀 낯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관이 어떤 곳인지 잠시 소개를 해주시죠.

김홍상 :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업무를 많이 하지만 기본적으로 총리 소속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라는 국무총리 산하 정부 출연 연구기관을 총합적으로 관리하는 조직이 있습니다. 그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으로 농촌, 식품 산업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기관입니다. 이 연구원은 78년 4월에 설립되어 올해 41주년을 맞이했고요. 연구조직이 4본부, 1실 그리고 경영지원실, 기획실처럼 지원조직으로 사무실을 두고 있습니다. 박사가 80여 명이 있는데 대부분 연구 중심으로 운영되는 조직이지만 지원 부서도 있고 석사 연구 인력도 있고 해서 한 3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연구원은 그동안 급격한 산업화와 개방이라는 여건 변화로 최근에 농촌이 상당히 힘든 부분이 이런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속에서 우리 농업 연구의 산실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저희들이 노력하는 만큼의 성과가 잘 나타나지 않은 것 같아서인지 농업, 농촌에 어려움이 있고. 그러나 조금 전에 사회자 분도 말씀하셨듯이 지속가능한 한국 농업을 만들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연말이 되면 한 해를 돌아보잖아요? 원장님은 지난 8월에 원장으로 취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말을 맞아서 돌아보신다면 올 한해, 또는 8월부터 맡으신 농경연 수장으로서 느끼는 소회가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시죠.

김홍상 : 사실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출범을 했습니다. 제가 원장으로 되기 전에 전체 사회적으로도 어려움도 있지만 농업, 농촌 분야에 있어서는 정책적으로는 농정 패싱이다, 할 정도로 농업 분야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두기가 쉽지 않았고, 그리고 농업 내부에서도 마늘, 양파의 가격 파동이라든지 어려움이 많고 이런 속에서 저희 농촌경제연구원이 사회적 의제를 제대로 잘 담아내고 농업, 농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찾아가는데 기여를 해야 되는데 농촌경제연구원이 좀 그렇지 못한 측면이 있지 않느냐는 비판의 소리가 높은 시점에 제가 원장으로 선임되고, 어찌 보면 남들이 봤을 때는 김홍상 원장호가 새로 출범을 했는데 잘하나 두고 보자는 분위기가 있어서 저로서는 상당히 무거운 마음이었고 저희 연구원의 연구자들도 모두 다 이 기회에 새롭게 해보자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지난 월요일도 연구자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는 박사 연구진 전체가 워크샵을 하면서 이런 사회적 의제를 제대로 발굴하고 대응해나가는 우리 나름대로의 역량을 제대로 잘 해보자고 다짐도 하고 그러한 모임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소통 시간을 갖자고 하는데, 이 모든 과정이 저로서는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고 4개월 반이 지났지만 그 나름대로 우리 스스로의 변화와 구성원들 간의 약간 소명의식을 가지면서 사회에 기여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런 것을 만들어가는 상황입니다.

 

신두식 :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책임연구원도 하시고 연구위원도 하시고 오랫동안 연구도 하시다가, 농림부 감사관도 하시고 여러 가지 이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농촌경제연구원 출신으로서 원장이 되신 것은 의미가 남다른데요. 지금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시죠.

김홍상 : 원장이 되기 전에는 사실 저는 농촌경제연구원에 오기 전에, 지금은 개방 체제의 가장 큰 논란이지만 93년, 95년 사이에 소위 말해서 WTO체제가, 80년대 후반부터 우루과이 라운드 논의의 결과물로서 WTO체제가 구축될 때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대통령 직속 농어촌발전위원회가 생기고. 그때 제가 젊은 나이였지만 농어촌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을 하게 됐습니다. 그때 사무국이 농촌경제연구원이고 사무국장이 농촌경제연구원 원장을 했습니다. 그때 거의 밤새다 시피 하면서 현장의 아픔과 어려움, 그리고 전문가들과 논의했던 그게 가장 기억에 많이 남고요. 연구를 하면서는 전문 분야라 할 수 있는 농지 문제, 물 문제 이런 것에 천착하면서 하나하나 연구했던 것이 가장 큰데, 원장이 된 이후로는 조금 전에 원장으로서의 소회도 말씀드렸지만 연구원의 사회적 기여라는 것은 결국은 연구 중심의 연구원, 기본에 충실한 연구원 이런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것을 지난 한 4개월 가까이 강조하면서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우리 연구원이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서 사회적 기여를 보다 좋은 방향으로 할 수 있는 이런 조직 문화를 만들자고 노력하는, 구성원들과 함께 노력하는 이런 과정이 저로서는 현재로서 가장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신두식 : 전공은 서울대에서 경제학과를 하셨어요. 그리고 거기서 박사학위까지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원장님, 농업, 농촌 분야에서 주로 하신단 말이죠? 물론 농촌 경제를 연구하시니까 많은 관련이 있는데. 국내 농지은행 도입과 관련해서 많은 역할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농지 관련해서 현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 소개해주시죠.

김홍상 : 농지 문제는 매우 가치철학적인 측면도 있고 또 농지 문제라는 것은 농민 입장에서 중요한 농업 생산 수단이라 할 수 있고 자산이기도 하고.

 

신두식 : 농지 소유는 농민들이 하게 되어 있잖아요?

김홍상 : 기본 틀은 경자유전, 농지를 농업 목적으로만 쓰도록 하고.

신두식 : 일반인들이 막 살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김홍상 : 그렇죠. 그렇게 되어 있는데.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농업인들도 대부분이 후배 농업인이 없는 사정이다 보니까. 예컨대 우리 어머니 농지, 아버지 돌아가시고 도시에 나가있는 형님이 상속을 받듯이 농지라는 것이 소유권이 이전되는 것은 다양한 사회 제도적인 측면하고 맞물려있기 때문에 농민만이 농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거기에 대해서 정부가 법적 제한을 하지만 또 예외적인 농지 소유도 많고. 그러다 보니까 농지라는 것은 농업용으로도 두지만 우리가 서울도 주변에 보면 일산, 분당을 개발한다고 하면 일산, 분당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지만 거기는 굉장히 좋은 우량 농지였죠. 우량 농지일수록 도로라든지 상하수도라든지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기가 훨씬 더 유리한, 도시 주변의 농지를 제대로 지킨다는 것이 사회적 갈등을 가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농지 가격의 문제가 굉장히 크고, 그래서 농지개혁 시점에 경자유전의 원칙을 지키는 것과 지금 시점에서 경자유전의 원칙을 지키는 것은 많이 달라진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농민이 농지를 안정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농업의 관점에서는 매우 중요하면서도 막상 농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서 농업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시점입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은 소유권 측면보다도 농민이 안정적으로 농지를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얼마나 보장할 것이냐. 기자님도 당장 농촌 간다면 그 이용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소유하는 것이 제일 좋은데 농지 가격이 지금 제곱미터 당 3만 원 내지 4만 원 이런 정도 되면 실제로 일반적인 사람들한테는 평당 거의 10만 원에 가까운 이야기란 말이죠? 그렇다면 우리가 쌀 소득이라든지 여러 가지 농업 소득에서 보면 그 농지를 사서 농사를 지어서는 이자 갚기도 힘든 상황이 되어버리는 거죠. 그래서 그런 부분일 때 농지를 안정적으로 취득하는 것이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그래서 그게 한 부분이 있고. 또 하나는 제가 농지은행 이야기도 나왔지만 2002년, 2003년에 제가 안식년을 하면서 미국에 잠시 있으면서 고민했던 것이 미국도 변화하는 걸 보면서 우리나라의 농지 문제 관련된 고민이 뭘까, 라고 했을 때 미래의 후계 인력, 농업인들의 새로운 농업 진입을 고민해야 되는데 우리 농지법은 한 필지라도 농지를 사면 바로 농사를 지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불법이죠. 우리가 장관 후보자 청문회하면 항상 농지법 위반으로 논란이 되죠. 그래서 농지법이 장관 커트라인을 결정한다고.

신두식 : 부동산 문제에서 강남 집하고 농지하고 많은 문제가 되죠.

김홍상 : 그게 뭐냐면 제가 만약에 농사를 짓는다 생각하면 3,000평, 5,000평 마련을 해야 되는데 농지라는 것이 500평, 1,200평, 900평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데, 그 여러 필지를 사야 되는데 한꺼번에 살 수가 없잖아요? 또 한꺼번에 빌릴 수도 없고. 하나하나 살 때마다 준비하는 단계에서 농사를 지어야 되는데. 제가 그래서 2004년에 미래의 농사를 준비하는 사람이 농지를 하나 확보했을 때 투기가 아닌, 어떤 공공기관한테 보관하도록 그렇게 해서 농지은행이라는 제도를 설계해야지 미래의 새로운 인력들이 농촌에 들어올 수 있는.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춰야지 농기계도, 사실 한 필지 사고 농기계를 살 수는 없잖아요? 일정 규모 이상 있을 때 기계도 사고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농지은행이라는 제도를 설계를 했습니다. 농지법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미래 인력이라든지 농업 구조 개선을 생각하면서 농지은행을 설계했는데, 그게 지금 목적대로 잘 운영되지 않은 측면도 있어요. 또 그걸 악용하는 분도 많고. 그래서 농지제도라는 것이 그만큼 여러 측면을 보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지 무 자르듯이 할 수 있는 것이 제도 설계는 아니기 때문에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두식 : 농경연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예측, 또는 관측입니다. 수요, 공급 이런 것을 관측하는 거죠. 가격 안정을 위해서 관측의 정확성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연구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김홍상 : 저희 연구원의 농업 관측 본부라는 것이 있고 그 속에서 보면 농축산물에 대해서 31개 품목, 그리고 국제 곡물에 대해서도 4개 품목 총 35개 품목에 대해서 관측 정보를 만들어서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측 정보는 나름대로 표본 농가라든지 지역 특성에 따라서 지역 모니터, 그리고 저장업체, 생산자 협의회, 농협, 그리고 농산물유통공사, 대형 수요처, 농식품부 정책당국 등 많은 농업인과 이해당사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그런 과정에서 어찌 보면 농산물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는. 예를 든다면 일정한 부분 농산물 가격이 높았다고 한다면 사람들이 많이 재배하려고 하는데 가격 예측 정보가 너무 많이 재배하려고 해서 폭락할 수 있다는 정보가 간다면 그런 부분에서 생산자들이 오히려 자제를 하면 가격의 진폭을 줄일 수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정보가 가진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물론 농산물 가격 안정과 수급 관리라는 것은 관측 정보만 가지고는 안 되죠. 생산자 단체, 농협 이런 데서 역할도 중요하고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관측 정보가 보다 정밀하게 되고 구체적인 유효한 정보가 되기 위해서 저희들이 나름대로 노력은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좀 정책당국이나 연구진들이 함께 고민하면서 보다 유효한 정보로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저희들이 정부의 수급대책 부분하고 관측 정보가 잘 결합돼서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어찌 보면 저희 관측 정보는 사전 조절적인 기능이 강하거든요? 정부 정책은 사후의 문제를 최소화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과정에서 보면 최근에는 마늘, 양파 파동에서도 그렇지만 정부가 엄청나게 고민도 하고 많은 개입도 했지만 완벽하게 해소는 못한단 말이죠. 제가 봤을 때는 상당 영역은 시장의 영역에서 안전망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되고, 생산자 단체의 역할이 중요한데. 정부가 많이 개입하면 예산도 많이 소요가 되고 그런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어찌 보면 굉장한 사회적 비용과 정책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좀 더 관측 부분에 대해서 고도화라고 할까요? 내실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올해 또 농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 가운데 하나가 개도국 지위와 관련된 것입니다. 국제무역체제에서 대부분 선진국으로서 우리가 하지만 농업 쪽에서는 개도국 지위를 인정받고 있는데, 이 부분을 포기를 하느냐, 마느냐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협상에 대해서 더 이상 지위를 주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정부에서 나왔는데, 이 부분에 대한 원장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김홍상 : 개도국 지위 포기냐, 아니냐, 특혜를 주장하지 않느냐, 이런 부분은 하나의 예를 든다면 개도국 지위 포기가 아니고 특혜를 주장하지 않겠다는 부분은 별도로 우리가 쌀 문제 같은 경우, 민감한 예를 들어서 쌀은 513%의 관세율을 별도 협상을 통해서 지금 유지하고 있잖아요? 그렇듯이 개도국 논의에 특혜를 주장한다는 이런 민감한 부분은 정부 나름대로 전략을 세워서 대응한다는 측면에서 포기라는 용어보다도 저희들은 개도국 지위 전환 이런 말도 쓰는데. 이 부분은 이제까지 1980년대 이후 꾸준히 개방 체제로 오면서 농업인들 입장에서는 계속 시장 개방이 확장되어 오고, 새로운 활로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개도국 지위에 관련해서 특혜를 주장하지 않는다는 부분이 포기에 가까울 정도로 느껴지고 그런 부분이나, 지금 정부 입장에서는 쌀 문제나 민감한 품목을 잘 대응해나가리라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지금 당장 어찌 보면 피해가 드러나지는 않기 때문에. 또 WTO 협상과 DDA 협상이라는 것은 시간을 가지고 움직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좀 더 우리가 신중한, 그리고 정부가 차분하게 대응해나가는 이런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두식 : 1~2년 안에 터질 문제는 아니고 한 5~10년 바라보면서 우리가 잘 설계를 해나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군요?

김홍상 : 그렇죠. 오히려 개방화되어 있는 우리 농정틀 속에서 지속 가능한 농촌의 미래, 이런 부분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설계해나갈 것인가, 이런 것과 관련된. 이 부분 관련해서는 기자 분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최근의 기술 변화라든지 농촌 사회의 변화, 그리고 농촌에 새로운 인력의 유입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보고 소비 구조의 변화 속에 우리 농촌이 기존의 작부체계라든지 생산 구조를 미래형으로 변화시키는 그런 고민들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두식 : 이런 상황에서 정부에서는 공익형 직불제라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어떤 제도인지 잠시 설명을 해주시죠.

김홍상 : 공익형 직불에 대해서는 모든 분들이 기본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할 겁니다. 농촌에 대해서 농촌이 많은 어려움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 많은 정책적 지원도 하는데, 막상 농촌에 가보면 우리가 산 좋고 물 좋은 고향 땅이라고 할 때 먹는 물도 어렵지만 농촌 내의 수질도 개울에 가서 쉽게 멱 감기도 힘든 상황이 되었고, 그리고 경관도 보면 중간에 아파트가 들어서 있고 축사가 들어서 있고 난개발이 되어 있는 이런 부분에서 기존에 우리가 농업 생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안전한 먹거리 공급, 어찌 보면 식량 안보 이런 측면에서 우리 스스로 먹거리를 안전하게 공급한다는 생산 위주로 노력을 했고. 그러나 전체적인 식량 자급률은 낮지만 쌀이나 중요한 부분은 자급 구조를 갖추고 했지만 우리 농업, 농촌이 살기 좋은, 국민들이 쉽게 가서 농촌의 아름다운 경관이나 농촌의 맑은 자연 조건을 향유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된 겁니다. 그래서 농촌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농촌의 공동체 유지나 환경보호라든지 생태 보전, 경관 조성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식량 안보와 더불어서 공익적 기능으로 보다 강조를 하면서 우리 농업, 농촌이 모든 국민이 자기 미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농촌을 새롭게 설계하지 않으면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데 대해서도 국민이 오히려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왜냐하면 세금을 내는 국민들 입장도 생각해야 되잖아요? 그런 면에서 공익형 직불제도 자체는 우리의 농정틀을 변화시키는, 이 정부 들어서서 문재인 정부 초기의 공약에서도 나오고 농정틀의 근본 전환이라는 말을 중요하게 사용했고 또 그걸 위해서 노력하고, 최근 12월 10일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타운홀 미팅을 대통령 모시고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서도 문재인 대통령께서 농정틀의 근본 전환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제일 먼저 강조하신 것이 공익형 직불제를 중심으로 농정틀을 전환시켜나가겠다 하신 것은 어찌 보면 우리나라 지난 30년의, UR이후의 30년 동안의 생산자 중심의 농업, 농촌을 보다 지속 가능한 농정틀로 바꾸자는 이런 취지로 이해합니다. 그것 관련해서는 농민 입장에서 지속 가능한 농업, 농촌을 만들려면 농가의 경영안정, 소득안정, 가격불안정 해소 이런 부분이 함께 해소되어나가야겠죠. 그런 부분을 함께 고려하면서 공익형 직불이라는 부분이 중요한 정책적 중심에 서 있는 그런 것이 최근에 공익형 직불제 중심의 농정 전환을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신두식 : 잠시 쉬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곡을 한 곡씩 듣고 있습니다. 명사의 음악시간인데요. 김홍상 원장님이 좋아하시는 곡은 어떤 곡입니까?

김홍상 : 제가 가끔 우연히 한 번 들었는데 이 노래가 참 좋다고 하다가 그 다음에 듣는데 가수 이름도 나왔는데, 이선희 씨의 <인연>이라는 노래를 한 몇 년 전부터 들으면서 이선희 씨가 노래를 참 잘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들으면서 살면서 다양한 인연도 있고 애틋함도 있고 이런 과정에서 삶의 애절함이랄까 이런 것을 참 잘 표현하고 목소리도 괜찮고. 그런 부분이 대학 다닐 때 김영동 작곡가가 전통적인 그런, <어디로 갈까나>, <한네의 이별> 이런 분위기하고 비슷하더라고요. 대학 다닐 때 김성녀 씨가 불렀던 <한네의 이별> 노래도 들었는데 이선희 씨의 <인연>을 들으면서 오랜만에 예전에 느꼈던 여자가수의 애절함이라든지 이런 것이 잘 느껴져서 가끔, 요즘 스마트폰에서도 쉽게 들어볼 수 있잖아요.

신두식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홍상 원장님이 추천하신 곡입니다. 이선희 씨의 <인연> 듣고 다시 오겠습니다.

신두식: 중간에 들으시는 분들 궁금하실 텐데요. 오늘은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원장님 노래 잘 들었습니다. 현안 질문 몇 가지 드리겠습니다. 올해 큰 농업계 이슈 가운데 하나가 축산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었습니다. 해마다 AI도 있었고 구제역도 있었고 이번에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까지 우리나라에 발생해서 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었는데요. 정부의 방역체계에 대해서 또는 가축 전염병 방지 노력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시죠.

김홍상 : 가축 방역 부분은 제가 전공 영역이 아니라서 함부로 이야기하기는 그렇지만 아프리카 돼지 열병 같은 경우는 명확한 대책을 수립하기가 쉽지도 않고요.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이제 시작되고 있는 단계이고. 다만 그런 부분이 불확실성 속에서 북부 지역의, 전체로 보면 한 3% 살처분이라 하지만 해당 지역에 있는 분들은 살처분해서 국민들이 보면 보상했으면 됐지 않느냐, 라고 하지만 보상하고 또 그 이후에 재입식하고 자기 생업을 유지해야 되니까 그 근본이 지금 일반적으로 표현하면 거덜이 난 아픔을 겪고 있는 거죠. 많은 국민들이 봤을 때는 매몰시켜서 살처분한 걸 보면 여러 가지 최근에 사회적으로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에 일단 거기에 대한 바이러스나 모든 부분이 명확치 않은 상태에서도 제가 봤을 때는 최근의 방역은 지금까지는 잘 대응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초동대응이라고 할까요? 그렇지만 AI, 구제역 이런 부분이 계속 반복되고 하듯이 우리 사회 축산의 생산 구조, 산업 구조가 이 상태로 과연 유지될 수 있을까. 우리가 단백질 공급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축산업인데, 유럽에서도 최근에 단백질 공급에 대한 재검토를 하듯이 우리도 지금 축산 구조를 근본적으로 지속 가능한 축산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큰 숙제를 안고, 어찌 보면 정부의 방역이 잘하고 하는 것을 떠나서 현 수준에서 우리가 새롭게 축산의 정책이라든지 산업 구조, 그리고 축산 농가들의 인식, 사회적으로 본인의 경제적 활동이 국민들한테 엄청난 부담을 줄 수도 있다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새로운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신두식 : 그래서인지 ICT기술과 접목된 농업, 그리고 스마트팜이 각광을 받고 있고요. 이런 부분이 농업에 많이 도입이 되고 있는데. 농경연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홍상 : 사실 과학기술변화라든지 정보통신기술, ICT 이런 변화를 기초로 한 농업 부분의 연구는 저희들도 오래 전부터, 지난 정권 때 특히 그런 것이 강조되고 현 정권에서도 혁신성장이라는 중요한, 포용 국가, 혁신성장 이 부분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혁신성장이라는 틀 속에서 ICT 기반 농업, 농촌의 새로운 변화 이런 것이 매우 중요하게 제기됐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스마트팜이라든지 국가 정책에서 스마트팜 혁신밸리나 이러한 정책적 프로그램 과정에서 농업인 단체와 갈등도 있었지만 궁극적으로 우리 농업, 농촌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되고 또 그러한 과학기술변화 속에서의 미래의 농업, 농촌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모아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두식 :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농촌경제연구원이 이제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관인데, 농경연의 원장으로서 재임기간 동안 이루고 싶은 것이나 마지막으로 청취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김홍상 : 40년 동안 우리 농촌경제연구원이 어찌 보면 정책연구의 유일한 국책기관으로서 자리매김을 해왔다고 이야기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 이제는 변화된 사회 속에서 우리 농촌경제연구원이 유일한 정책 연구가 아니라 정책 연구는 대학의 전문가라든지 시민사회단체라든지 정부의 정책당국이라든지 저희 연구원, 다양한 형태의 정책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그 속에서 어찌 보면 정책 연구의 연구 생태계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을 새롭게 인식하고 농촌경제연구원이 유일한 기관이 아니라 허브 기능을 하면서 새로운 파트너십을 가지고 사회적 의제나 정책적 대안을 선도해내는 이러한 조직으로 변화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하고. 우리 연구원의 연구자들께서 그런 부분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면서 앞서 모두에 말씀드렸듯이 연구자라는 것이 단순한 월급 생활자를 넘어서서 사회적 기대에 대한 소명의식 이런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에서 어느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 그리고 사회가 필요할 때 속도감 있게 대응해내고 미래를 그려낼 수 있는 이러한 전문가로서의 자존감을 지켜나가는 조직이 만들어지는, 그래서 정책 연구의 기본에 충실한 연구 문화랄까 조직 문화 이런 것이 마련되는데 제 나름대로 임기 동안 일조를 했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고. 그런 과정에서 정책 연구의 한 기관으로서 사회적 위상도 그렇고 사회적 기여도 농업, 농촌의 미래가 좀 더 나아지도록 정책 설계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신두식 : 우리 농업, 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위해서 앞으로도 많은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홍상 : 고맙습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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