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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앞두고 서울 조계사에는 종교간 평화와 화합을 염원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말고도 소원의 탑이 설치돼 있는데요.

시민과 불자들이 손으로 직접 쓴 소원지가 소원의 탑에 가득 매달려 다가오는 새해 희망과 행복을 발원하는 마음을 한데 모으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잡니다.

 

조계사 경내를 거닐다보면 소원의 탑으로 이름 붙여진 조형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저마다의 소원을 적은 별모양의 소원지가 하나둘 매달리기 시작합니다.

소원지에 새해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발원하는 마음은 빠지지 않습니다.

[이현경/서울 종로구: 내년에는 가족이 건강하고 만사형통하고 사업도 잘됐으면 좋겠고요. 아들이 좋은 배필도 만났으면 좋겠고요. 개인적은 소원을 많이 빌었습니다.]

다문화, 다종교 한국 사회에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불자들의 이 같은 바람이 각각의 소원지에 담겨 소원의 탑을 이뤘습니다.

[박영환/서울 양천구: 여러 사람들이 공존할 수 있는 간격을 서로가 조금씩 넓히고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세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은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고 평안해지길 발원하는 마음도 소원지에 적었습니다.

[함정희/서울 강북구: 나라가 편안해지기를 기원했습니다.]

소원의 탑 기념식에 참석한 조계사 신도와 불자들은 새해에 대한 희망과 설렘을 가슴속에 한가득 담았습니다.

조계사 소원의 탑은 다음 달 중순까지 경내에 설치되며 누구나 탑 옆에 마련된 소원지에 글을 써 매달면 됩니다.

[지현 스님/조계사 주지: 집을 지을 때도 주춧돌이 튼튼해야 집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여러분들 마음속에 바라는 모든 소원들을 이 소원탑에 소원을 하시고 그 소원이 2020년도에는 꼭 성취되고 이루어지도록 기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계사 소원의 탑이 경자년 새해 우리 사회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시민과 불자들의 간절한 발원을 담아 오늘도 서울 도심을 환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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