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포기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일본으로 출국한 지 나흘만인 오늘 귀국했습니다.

임 전 최고위원은 검찰이 임 전 최고위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24일 돌연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오늘 낮 12시쯤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한 여객선을 타고 귀국했습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입국장에서 취재진에게 "검찰 수사를 피할 이유가 없고, 이제까지도 다 응했다"며 도피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송 부시장 수첩에는 임 최고위원 이름과 함께 '자리요구' '임동호 제거' 등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송 씨를 만나서 물어보고 싶다. 송병기 수첩대로라면 있을 수 없는 선거 전략이다"며 "왜 그렇게 기록돼 있는지, 어쨌든 경선을 못 하고 배제된 게 사실이니까 생각이 복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선 포기 대가로 고위직을 제안한 의혹을 받는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가진 술자리에 대해 "다들 가는데 너도 가고 싶은 곳이 없냐고 물어서 '오사카 총영사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한 것일 뿐"이라며 "자기들은 자리에 갔고 저는 못 가다 보니 미안해서 물어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한 전 수석 등이 답변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저는 바로 최고위원직을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총영사를 할, 그런 게 못됐다"고 답했습니다.

이력서 제출에 대해서는 "각종 포럼이 있다. 노동 포럼도 있고 정책 포럼도 있었다. 저뿐만 아니고 선거에 고생한 사람들, 능력 있는 사람들이 발탁되면서 이력서를 쭉 낸다"며 "그러면 인사를 하는 곳에서 3배수 또는 몇배수 하는 절차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한 전 수석이 송철호, 송병기와 같이 피의자가 돼 미안하다. 그냥 친구로서 한 이야기에 불과한데,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며 "그 친구도 배지 달고 그동안 닦은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데 피의자로 전환됐다니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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