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선승 적명 스님의 입적에 문재인 대통령이 스님과의 오랜 인연을 전하면서 '왕생극락'을 발원한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SNS를 통해 "불가의 존경받는 선승이신 적명 큰스님의 급작스러운 입적 비보를 중국에서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스님은 평생 수행에만 정진한 수좌셨다"면서 "한국 불교의 개혁을 이끈 봉암사에서 그 정신을 지키며, 봉암사를 청정 수행 도량으로 지켜 오셨다"고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2012년 8월,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스님을 뵀던 일화를 전하며 "당시 스님은 '국민의 한 가지 바람은 10년 후, 100년 후에도 그리워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대통령을 가져보는 것'이라며 간절한 마음을 가지라고 당부하셨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스님 가르침대로 늘 간절한 마음을 가지겠다"면서 "조화를 보냈는데 사양하셨기에 대신 추모의 마음을 올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설악산 신흥사 조실 오현 스님의 입적을 접하고도 SNS를 통해 "탄식이 절로 나왔다"면서 추모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적명스님은 우화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1960년 해인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6년 해인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습니다.

평생 토굴과 암자에서 수행 정진해온 스님은 영축총림 통도사 선원장, 고불총림 백양사 선원장을 역임한 뒤 조계종 종립 특별선원 봉암사 태고선원 수좌를 맡아 왔으며, 지난해 종단의 최고 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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