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4시간 20여 분만에 끝이 났습니다.

조국 전 장관 측은 “감찰 중단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처음부터 잘못된 프레임이 짜여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전망입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습니다.

심문 시작 20여 분 전인 10시 5분쯤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조 전 장관은 “가족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로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며 감찰 무마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말입니다.

[인서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저는 검찰의 영장 신청 내용에 동의하지 못합니다. 철저히 법리에 기초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희망하고 또 그렇게 믿습니다.”

오늘 심문은 약 4시간 20여 분 동안 진행됐고, 조 전 장관은 심문이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호송차로 향했습니다.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조 전 장관이 청탁전화를 받은 적이 없으며, 오히려 박형철·백원우 전 비서관이 ‘청탁성 전화들이 온다’고 말한 것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감찰 과정에서 세 차례의 중간 조사 결과 보고서가 나왔고, 이후 이뤄진 4차보고 당시 나온 여러 선택 사항 가운데 ‘소속 기관 이첩’으로 선택했을 뿐, 감찰 중단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전 장관 측 변호인 김칠준 변호사의 말입니다.

[인서트] 김칠준 변호사 / 조국 전 장관 변호인

“네 번째 결과 조사 보고서에서 바로 감찰 계속할 건지, 아님 종료하고 수사 의뢰 할 것인지, 감사원으로 보낼 건지, 소속 기관으로 보낼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밑에서 올려서 그 중 하나를 선택했던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감찰 중단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프레임이다..”

조 전 장관은 현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대기 중이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전망입니다.

BBS 뉴스 조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