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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의 한 사찰이 어린이 법회와 다양한 포교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 포교에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년동안 선행과 보시를 펼친 어린이들에게 칭찬 카드를 나눠주는 ‘보리시장법회’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제주BBS 이병철 기자가 서귀포 봉림사의 어린이 법회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어린들이 다소곳이 앉아 고사리 손으로 다기에 물을 따릅니다. 

어린이법회 시간에 다도를 배워, 오늘 하루는 스님과 불자들, 부모님 앞에서 차를 우려내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합니다. 

정성껏 우려낸 차는 우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데 이어 스님들에게도 올립니다.

천방지축으로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차를 배우며 예절은 물론 정서순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부모들은 입을 모읍니다.  

[서지영 / 봉림사 어린이법회 자모]

“어린이 다도법회를 통해서 어른들 못지않게 인성이라든지 부분들도 굉장히 많이 좋아지고 아이들이 정서적으로도 안정되는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쭉~ 여기 봉림사 어린이법회에 계속 다닐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귀포 봉림사에서 열린 보리시장 법회에서는 선행과 보시를 펼친 어린이들에게 보리카드, 즉 칭찬카드를 나눠주며 격려해주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또, 보리카드 점수가 부족한 어린이들은 부처님 전에 삼배를 하거나 사경 등을 통해 충전을 합니다. 

보리시장 법회는 신심을 키우고 어린이들 안에 내재된 보리 씨앗을 키우는 마중물이 되고 있습니다.  

[명현 스님 / 서귀포 봉림사 어린이법회 지도법사]

“스님의 마음은 보리카드를 1년 동안 모아서 사용하지만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보리 씨앗이 열심히 자라서 우리 마음에 ‘아! 원래 내가 부처구나. 내 안에 원래 부처님이 계셨구나’ 믿는 그 순간이 보리를 거둘 수 있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

봉림사는 지난해 7월부터 일요 어린이법회를 시작했습니다.

봉림사 어린이법회가 지금까지 매주 열릴 수 있었던 것은 포교사단 서귀포총괄 어린이청소년팀원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포교사들은 내년부터 차량 운행 등을 통해 어린이들의 법회 참석을 높이는데 힘쓸 예정입니다. 

[양순실 / 포교사단 서귀포총괄 어린이청소년팀 차기 팀장]
“내년부터 제가 어린이청소년 차기 팀장을 맡고 있어서 어린이를 어떻게 하면 많이 참석을 해서 어린이법회가 더 활성화를 될 수 있을까를 고민중인데 이제 차량 운행 등을 통해 하다보면 더 많은 아이들이 참석하게 되고 그런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고~”

장터 보리시장에서 어린이들은 학용품과 인형의 문구 마켓, 떡볶이와 어묵 등의 먹거리 마켓, 도자기와 양궁 놀이 등의 놀이체험 마당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보리시장 법회로 올해 어린이 법회를 강화한 봉림사는 내년에 반야심경 독송대회를 비롯해 사찰요리 전문가 지견스님을 모시고 사찰음식 템플스테이를 여는 등 천진불들을 위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BBS뉴스 이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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