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는 의회 안에서 ‘합법적인 수단’을 이용해 의사 진행을 ‘고의로’ 저지하는 행위로 정의돼 있습니다.

그런데, ‘고의로’라는 수단에 잘못 경도돼서 의회 안에서의 막말과 인신공격, 추태마저 ‘합법적인 수단’으로 포괄하는 코미디를 낳고 있습니다.

코미디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위성정당’... 참 그럴싸한 말인데, 결국 거대 정당이 의석을 더 차지하겠다며 정치권에 페이퍼 정당...유령정당을 만들겠다는 발상이죠.

한국당의 필리버스터에 맞서 민주당의 ‘쪼개기 국회’ 발상은 코믹 대하드라마의 화룡점정이라 하겠습니다.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의 머리싸움, 수 싸움이 국회의원이 가져야 하는 양심과 도덕, 보편적 가치보다 우선순위에 놓여지고 있는 우리 정치의 현실인거죠.

그래서 ‘잔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정치하기’... 이런 법안을 만드는 건 어떨까...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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