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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시중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부동산 위험 노출액, 익스포저가 2천조원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런 내용의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면서 시중자금의 지나친 부동산 쏠림 현상을 경고했습니다.

이현구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저금리 기조와 수도권 집값 상승 속에서 시중 자금의 흐름이 지나치게 부동산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국회에 금융안정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손해를 볼 수 있는 자산, 즉 '부동산 익스포저’가 지난 9월 말 현재 2천3조9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 익스포저는 부동산 관련 금융,보증기관의 대출과 금융투자상품을 합친 액수로, 부동산 익스포저가 2천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부동산 익스포저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연평균 증가율은 12.1%을 기록할 만큼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작년 말에는 7%, 이번에는 6.5%로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이는 명목GDP 성장률이 더 크게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부동산 익스포저를 항목별로 보면 가계 여신이 52.4% 비중을 차지하지만 증가율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고, 반면 36.6% 비중인 기업 여신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 PF 대출 확대로 증가세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11% 규모인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상품도 부동산펀드와 리츠 등 대체투자 증가에 힘입어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은행권과 비은행권으로 나눠보면 2014년 38.7%였던 비은행권 부동산 익스포저 비중이 5년만인 지난 9월 기준으로 49.6%까지 높아져 대등한 비율을 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흐름에 대해 한국은행은 부동산 등 특정 자산군에 대한 익스포저가 경제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크거나 증가세가 빠를 경우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대출 과 PF대출 중심으로 비은행권 부동산 익스포저가 확대되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은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외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가계와 기업의 재무건전성이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다소 저하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총평했습니다.

BBS뉴스 이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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