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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계종은 현직 총무원장이 파키스탄을 처음으로 국빈방문하고, 대표적인 불교 미술양식인 간다라 미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부처님 ‘고행상’ 한국전시 수락을 받아냈는데요.

파키스탄은 이슬람국가이지만 과거 불상의 발원지이자 대승불교의 주요거점으로, 특히 백제불교는 이곳에서 온 마라난타스님에 의해서 시작됐습니다.

올해 불교계를 결산하는 BBS 뉴스 연말기획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조계종 파키스탄 방문의 성과와 의미를 홍진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원행 스님은 지난달 16일부터 7박 9일간 조계종 총무원장으로는 처음으로 파키스탄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특히 파키스탄의 국무총리와 대통령, 주정부 대표 등을 잇따라 만나, 불교 미술의 걸작으로 라호르 박물관에 있는 부처님 고행상의 한국 전시를 수락받았습니다.

이는 백제에 불교를 전한 파키스탄 출신 마라난타 스님과 우리나라와의 오랜 문화 교류의 인연을 확인하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4세기 마라난타 스님은 실크로드를 통해 우리나라에 불법을 전했고, 7세기 혜초스님은 그 길을 따라 이곳을 순례했기에 구법 순례의 길 복원의 의미도 있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한반도에 불법을 전 해준 마라난타 스님의 행적을 찾아보고 간다라 불교문화 유적을 살펴보면서 올바른 불법의 가르침을 다시금 되새기고자 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파키스탄은 이슬람 국가이지만, 카니슈카왕의 큐샨 왕조에 이르러 간다라 미술과 대승불교가 함께 절정기를 맞으면서 ‘불상’이 처음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불상뿐만이 아니라 경주 석굴암의 원형 또한 작은 벽돌을 쌓아 올려 완성한 이곳 간다라 지역의 토굴양식에서 전래됐습니다.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 돌을 깎아서 전돌형으로 석굴도 만들고 탑도 만들었는데 그런 것이 우리나라에 전해져서 석굴암의 원류가 되고...]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과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등 40 여명의 대표단은 대승불교의 자취만 남은 이슬람국가 파키스탄을 순례하며 인류 정신문명의 가치를 되새겼습니다.

이를 통해 양국은 앞으로 한국 불자들의 파키스탄 성지순례와 현지 불교유적 복원을 위한 교류 협력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범해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부처님이 계시니깐 우리가 (이 길을) 가지 않겠는가. 부처님이 안 계셨다면 특별이 올 이유가 없었을 텐데, 그런 것을 보면 인류가 각자가 소중히 생각하는 정신적 문화를 다시 함 번 새삼 느끼게 하는...]

[아리프 알비/ 파키스탄 대통령: 조계종 대표단이 귀국을 하면 파키스탄이 매우 아름답다고 이야기 해 주셔서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에 오기를 바랍니다.]

라호르 박물관 부처님 고행상 한국전시와 파키스탄 현지 불교유적 복원과 성지순례까지, 올해 파키스탄 방문의 성과들은 내년에 보다 구체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편집=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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