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산 스님,세계 최초 달항아리 3003위 아라한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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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제자인 아라한들을 달항아리를 통해 표현한 예술 작품이 처음 선보였습니다.

깨달음의 최고 경지에 이른 3천명이 넘는 아라한들이 도자기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 깊은 환희로움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세계 최초로 3천 3위의 아라한과 달항아리가 결합된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는 현장을 전경윤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이자 깨달음의 최고 경지에 이른 성자로 꼽히는 나한.

나한 또는 아라한은 신앙과 존경의 대상으로 세상 모든 중생의 어려움을 구제하겠다는 원력의 상징으로도 여겨집니다.

불법을 수호하고 중생을 이끄는 아라한들이 도자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달항아리에 촘촘하게 새겨졌습니다.

무려 3천 3위에 이르는 아라한들이 모두가 다른 모습으로 형상화돼 보는 이들을 경이롭고 환희로운 세계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적산 스님/선화가.화도선 창시자

[3천이라는 숫자는 무한대를, 많은 숫자,우리 삼천리 금수강산할 때 먼 고향, 먼 것, 많은 것을 의미할 때 쓰는 그런 용어이죠. 거기다가 불 법 승을 더해서 3천 3위라고 칭하게 됐습니다.]

우주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달 항아리와 아라한의 결합은 불교의 깨달음의 세계와 도자 예술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냈습니다.

지난 2014년 3천 3위의 아라한들을 화폭으로 담은 전시회를 열어 큰 화제를 모은 적산 스님이 5년만에 3천 3아라한들과 함께 우리 곁을 다시 찾아왔습니다.

[인터뷰]적산 스님/선화가

[기존에 제가 3천 3위 아라한을 조성하고 나서 우리 대중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되는데 그 3천 3위를 펼쳐보이려면 너무나 많은 공간이 필요하고 그래서 작은 공간에다가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나 해가지고 도예공과 인연이 돼가지고]

달항아리와 백자 등에 그려진 아라한들을 통해 관객들은 불교의 선과 깨달음의 세계는 물론 아름다운 도자 예술의 진수도 맛볼 수 있습니다.

3천 3위의 부처님 제자, 아라한들을 10여년간 조성한 스님의 대작 불사는 참된 출가 수행자로서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적산 스님이 북한산 노적사 계곡 옆 소나무에서 화두를 들고 수행 정진한 경험을 토대로 그린 소나무들도 화폭에 담겼습니다.

전시회에서는 동서양의 아름다운 문양에 서예가 접목된 작품들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적산스님은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며 진리와 깨달음의 세계를 파고드는 이른바 화도선 수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적산 스님/선화가

[저는 일생 그림을 통해서 수도를 했었고 또 삼매에 도달할 수 있었다는 것을 제 스스로 확인했었고 일생 그것을 해왔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후대에 남기고 싶어 그렇게 주창하기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중생을 구제하는 원력의 상징이자 신앙의 대상인 아라한들을 수준높은 예술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31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밈에서 열립니다.

BBS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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