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으로 어제 입적한 경북 문경 봉암사 수좌 적명 스님의 빈소가 마련된 봉암사에는 각계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봉암사에는 오늘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스님, 조계종 16교구본사 의성 고운사 주지 자현 스님 등이 조문했습니다.

금오종합사회복지관장 법등스님과 사단법인 평화의길 이사장 명진스님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우리 시대 가장 존경받는 수행자로 꼽히는 적명 스님의 정신을 기렸습니다.

스님의 장례식과 영결식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봉암사에서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장으로 엄수될 예정입니다.

봉암사 적명 대종사 장례위측은 조화나 조의금은 모두 사절하지만, 봉암사 전통에 따라 대중공양비는 받기로 했다며 혜량을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적명스님은 우화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1960년 해인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6년 해인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습니다.

평생 토굴과 암자에서 수행정진해온 스님은 영축총림 통도사 선원장, 고불총림 백양사 선원장을 역임한 뒤 조계종 종립 특별선원 봉암사 태고선원 수좌를 맡아 왔으며, 지난해 종단의 최고 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받았습니다.

봉암사 대중들은 스님을 최고 어른인 조실에 추대하려고 했지만 스님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수행자로서 끝까지 수좌로 남겠다며 이를 고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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