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오사 정관 스님 반송성당 찾아... 9년째 화합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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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웃 종교의 최대 기념일인 크리스마스를 맞아 부산 원오사 주지 정관 스님과 신도들이 사찰 인근에 위치한 반송성당을 찾아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헀습니다.

원오사와 반송성당은 매년 부처님오신날과 크리스마스에 상호 방문해 종교간 화합과 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부산BBS 황민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기 예수의 탄생일에 부산 해운대 원오사 주지 정관 스님과 신도들이 반송성당을 찾았습니다. 

차에서 내린 정관 스님과 신도들을 신부님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두 종교간의 아름다운 만남은 벌써 9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에는 신부님이 원오사를 찾고, 크리스마스에는 스님이 반송성당을 방문해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서로 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인서트/김종규 시몬 신부/반송성당] 

"성탄절을 맞이해서 정관 스님, 신도분들이 축하해주러 방문하고 저는 부처님오신날에 절에 가서 함께 축하하는 교류의 장이 기쁜 내방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불자님들 가정에도 늘 기쁨이 가득하길 빌겠습니다"

정관 스님은 이웃 종교의 최대 명절에 천주교 신자들과 함께 성탄미사를 드렸습니다.

스님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면서 두 종교간의 만남이 세상의 평화를 만들고 가정에도 행복이 깃들기를 소원했습니다. 

[인서트/정관 스님/원오사 주지] 

"아낌없이 이 어둡고, 춥고, 낮은 곳에 임하셨던 아기 예수님의 마음이 그런 사랑을 베풀라고 그런 평화를 나누라고 우리에게 오신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스님들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이웃 종교 행사에 동참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 종교인들이 먼저 모범을 보인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원오사와 반송성당의 종교간의 벽을 허무는 아름다운 만남이 부처님과 예수님처럼 자비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BBSNEWS 황민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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