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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연말을 맞아 출가 수행자와 재가불자들이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자비 나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웃과 함께 하는 불교를 실천하는 현장을 통해 불교계 나눔 문화의 현주소와 과제를 짚어봅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한국불교 태고종 전국 비구니회 스님들이 새벽부터 팥죽을 나릅니다.

우리 사회 안전을 위해 애쓰는 경찰들에게 따뜻한 팥죽 한 그릇을 전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태고종 전국 비구니회 회장 현중 스님을 비롯한 비구니회 스님들과 하남경찰서 경승위원장 동효 스님은 경기도 하남 경찰서와 인근 지구대, 소방서에 팥죽 300인분을 나누고 직접 배식 봉사도 펼쳤습니다.

비구니 스님들의 보시행은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민생 현장에서 격무를 마다하지 않는 경찰관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됐습니다.

경찰관들도 스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민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태고종 비구니회는 인천 보리수불교문화원과 미추홀동 경로당에도 팥죽을 전하고 서울시립 병원 법당에는 점심 도시락을 지원했습니다.

태고종 전국 비구니회는 추운 겨울을 힘들게 보내고 있는 우리 이웃들에게 자비의 손길을 전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입니다.

[인터뷰]현중 스님/태고종 전국 비구니회 회장

[부처님께서는 굉장히 아주 엄격하게 자기 수행을 하셨잖아요. 그랬듯이 우리는 그 엄격한 부처님의 깨달음을 배웠으니까 엄격하면서 정말 마음을 푸근하게 낼 수 있는 그런 일을 하려고 합니다.]

서울 종로구 돈의동과 창신동 일대 쪽방촌에도 불교계의 자비의 손길이 전해졌습니다.

대표적인 신도단체인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쪽방촌을 찾아 홀로사는 어르신들과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팥죽을 나눠주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방한용품도 전달했습니다.

이처럼 출가 수행자와 재가 불자들의 나눔 봉사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고 우리 사회에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그늘진 곳을 찾아 자비 나눔을 실천하고 사회의 아픔과 갈등을 해결하는데 앞장섬으로써 한국 불교의 위상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새해에는 불교계의 자비 나눔 행보가 다문화 가정 등 보다 다양한 계층과 대상으로까지 확대되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 각종 사회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시민들의 정신적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불교계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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