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1박 2일의 방중 기간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과 잇따라 회담을 가졌습니다.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 3국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북미 간 비핵화 대화의 교착 상태가 장기화하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3국이 이런 기조를 확인한 것이어서 앞으로 북한이 도발 카드를 접고 대화 테이블로 나오는 효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다만 북한이 미국에 새 비핵화 계산법을 내놓으라고 제시한 '연말 시한'을 앞둔 만큼 문 대통령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한반도 정세 관리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한일 갈등이 이어져 온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15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의지를 확인한 점은 성과로 꼽힙니다. 

강제징용 배상에 대한 입장차는 여전하지만 이번 회담을 기점으로 수출규제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협의, 수출규제와 맞물려 있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인 지소미아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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