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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다 세상을 떠난 故 이태석 신부의 선종 10주기를 기념해 제작된 영화 시사회가 조계종의 수행결사 도량인 위례 상월선원에서 열렸습니다.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 2편' 상영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종교를 초월한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긴 자리로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하루 치료 환자만 150명.

병원에 갈 돈이 없어 수십 킬로미터를 찾아온 이들도 있습니다.

직접 차를 몰고 찾아가 이동 진료를 보는 일도 미룰 수 없습니다.

바로 '남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故 이태석 신부를 다룬 영화 속 이야기입니다.

아프리카 오지 마을에서 봉사 활동을 펼치다 10년 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던 이태석 신부의 숨은 이야기들이 한국 불교의 새로운 수행 결사 도량 위례 상월선원에서 펼쳐졌습니다.

[강성옥/'울지마 톤즈 2' 감독: (이태석) 신부님이 여기 오실 수 있으셨다면 더 좋아 하셨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종교를 초월해서 이렇게 자리 만들어 주신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을 가지셨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다음달 9일 개봉을 앞둔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故 이태석 신부의 선종 10주기를 기념해 제작됐습니다.

가난과 전쟁으로 아무런 희망조차 없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수단 톤즈에 평생을 바쳤던 이태석 신부의 생전 모습은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적셨습니다.

[故 이태석 신부/'울지마 톤즈 2' 中: 결핵 환자들 병동이에요. 여기 안에서 2개월 정도 생활하고...처음 왔을 때 그냥 말을 못할 정도로 하나의 문화 쇼크라고 할까요. 너무나 차이 모든 것이 다 다르고...]

10년 전 울지마 톤즈 영화가 처음 상영됐을 때 조계종 총무원장이던 자승 스님은 이 영화를 3번이나 관람했습니다.

당시 거룩한 봉사의 삶에 감명을 받은 자승 스님은 가톨릭으로 개종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원명 스님/봉은사·상월선원 주지: 앞으로 우리 불자님들도 그야말로 보살 정신으로 나보나 남을 위한 그런 희생정신이 곧 이 세상을 행복하게 하고, 평화롭게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웃종교의 최대 기념일인 크리스마스를 맞아 조계종의 평화 결사 도량, 위례 상월선원에서 펼쳐진 영화 '울지마 톤즈 2'는 종교를 초월한 감동을 전하고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긴 자리가 됐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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