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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시작한 필리버스터가 여야 맞대결 양상을 띠며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본회의를 통과하면 비례대표 맞춤형 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식 발표했고 민주당은 본회의를 방해하면 사법 조치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젯밤부터 시작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여야 교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상 법안처리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필리버스터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참여는 아이러니한 일로 받아들여지는데, 자유한국당의 여론전을 방해한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이 나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정의당을 비롯해 무소속 이언주 의원 등도 필리버스터에 나섭니다.

여야는 1인당 4시간 정도씩 발언대에 서서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 국회가 한발짝 전진하자 그렇게 되려면 이번에 일단 통과돼야 합니다. 일단 움찔이라도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선거법이 바뀌는구나 바꿀 수 있구나. 이런 역사를 한 번 경험해봐야 합니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원안과 180도 달라진 수정안에 대해서 패스트트랙이 적용된다. 국회법에 명시된 규정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희상 의장은 이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비례대표 전문 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명칭을 '비례한국당'을 포함해 10여 개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본회의를 방해할 경우 사법처리를 요청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국회선진화법을 다시 위반하면 단호한 대응을 검토하겠다"며 패스트트랙 법안을 순서대로 처리해 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필리버스터는 내일 자정에 종료됩니다.

민주당은 모레 오후 2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상태로 선거법은 이날 표결될 전망이어서 국회는 또 한번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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