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본회의 의사 일정을 바꿔 27번째 안건이었던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 순서를 3번째로 앞당기면서 자유한국당은 무제한토론인 필리버스터를 시작했습니다.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주호영 의원은 어떻게든 의석수를 늘려보려는 정의당과 어떻게든 공수처를 통과시켜보려는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통과를 위해 무리하게 사보임을 강제로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패스트트랙 법안의 불법성을 강조하면서 "70년 넘게 쌓아온 민주주의를 여러분이 일거에 다 무너뜨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 의원은 본회의 개의 직후 임시국회 회기 결정의 건에 신청한 필리버스터를 문희상 의장의 허가하지 않은 것을 두고 "본회의에서 표결되고 토론이 되는 모든 안건은 필리버스터 대상인데 자당의 이익을 위해 그냥 무시해서 되겠냐고 비판했습니다. 

야유를 보내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제 말을 여기서 비웃는 민주당 의원들 계시는데 어떻게 되는지 지켜봅시다. 좀 겸손하세요"라며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국회에서 필리버스터가 벌어진 것은 민주당이 지난 2016년 테러방지법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해 벌인 필리버스터 이후 3년 10개월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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