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맞아 경로당에서 팥시루떡 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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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도권의 한 사찰 신도들이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찾아가는 나눔 봉사를 꾸준히 펼치고 있는데요.

이들의 자비보살행이 어르신들에게 환한 웃음을 되찾아주고 우리 사회의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도 해주고 있습니다.

하남 성불사 신도들의 자비 나눔 현장을 전경윤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른 아침부터 사찰 앞마당에 모인 신도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주지 스님까지 나서서 보기에도 먹음직스런 팔 시루떡을 승합차에 싣습니다.

붉은 팥고물로 만든 따끈따끈한 떡을 실은 차량은 인근 경로당으로 향했습니다.

신도와 봉사자들은 먹기 좋게 떡을 잘라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 앞에 내놓았습니다.

남한산성 자락에 자리한 수행 포교도량, 하남 성불사 신도들이 민족 고유의 명절 동지를 맞아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팔시루떡 공양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엄미라(수하심)/하남 성불사 신도회장

[여기 하남 지역은 경로당 1군데 밖에 없어요. 사찰 가까운데 여기가 서울하고 경계여서 그리고 전부 송파구에 있는 경로당,처음에는 6군데 했는데 오늘은 10군데]

신도들은 어르신들에게 떡 공양을 올리고 따뜻한 위로의 말도 건넸습니다.

팥 시루떡을 함께 나누는동안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환한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인터뷰]정순자(80)/서울 남천 경로당

[이렇게 여럿이 놀으니까 얼마나 즐거워요 ? 웃음소리도 해가면서 이렇게 그냥...내가 푼수거든 그래서 푼수 떠니까 좋아요...저도 절에 열심히 다녔어요.]

어르신들은 매년 잊지 않고 찾아와주는 성불사 신도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성불사 신도회는 매년 민족 고유의 명절인 단오와 동지에 맞춰 지역내 경로당 10여곳을 찾아 어르신들을 위한 팔떡 공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주지 선광 스님이 직접 팥을 삶아 만든 떡을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베풀어 나눔과 보시의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엄미라(수하심)/하남 성불사 신도회장

[어르신들 너무 좋아하셔요. 그리고 팥죽을 쑤어도 저희가 아주 정성껏 국산 팥으로만 해서 하니까 맛도 있고 그래서 우리 신도들은 나눔 행사하는 것에 너무 뿌듯하고 신심있는 마음으로 하죠.]

하남 성불사는 떡과 팥죽 공양과 함께 부처님오신날에는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 잔치를 열어 다채로운 문화 공연과 점심 공양을 대접하는 등 꾸준한 자비행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사율(79)/서울 송파구 마천2동

[성불사 스님 이하의 신도님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항시 드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이 행사뿐이 아니고 연 1번 그것도 노인 잔치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때 가서 보면 음식 같은 것도 해주고 선물도 주시고 그래서 항시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

연말과 추운 겨울을 맞아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어려운 형편속에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하남 성불사의 찾아가는 나눔과 복지 실천이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우리 사회를 맑고 향기롭게 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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