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의 포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직장 직능별 신도단체들의 조직화와 신행 활성화가 절실한데요.

조계종 소속의 직장 직능별 신도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올해 활동을 돌아보고 새해에는 신도 조직화와 전법 활동 강화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보도에 류기완 기자입니다.

조계종 포교원 산하 직장 직능별 신도단체를 이끄는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계층별, 직능 분야별로 전법과 포교에 매진해 온 이들은 일선 포교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올 한 해의 활동을 돌아보면서 성과와 새해 계획, 목표 등도 공유했습니다.

[정연만 /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 : "무언가 역할을 해야 되는 이런 자리에서도 내가 수행하는 자세도 달라지고 사회적 역할도 달라지는 것을 많이 느껴서...우리 사회가 좀 더 따뜻하고, 서로 포용하고, 배려하고 이런 것은 역시 우리 부처님 가르침대로 자비심과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가 그런 것들을 해결해줄 수..."

직능별 신행단체 대부분은 조직 활성화와 내부 역량 강화에 대한 고민을 가장 큰 화두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탈종교화 시대에 한국 불교가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선 직능별 신행단체의 조직이 튼튼한 기반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구성원들 간 화합을 바탕으로 조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위축된 신행 활동에 어떠한 방식으로 활력을 불어넣을지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재길 /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 : "직능단체들이 발전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교구 신도회장님들 다 모시고, 큰 스님들 다 모시고, 우리가 관계하고 있는 사회단체들이 또 많습니다. 청년 단체다 보니까 사회단체, 여야 정당까지 모시고 불교계 큰 축제로..."

최근 학생회 동아리방 리모델링 사업 등으로 캠퍼스 포교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불련은 청년불교의 새로운 도약기를 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박유진 /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장] : "캠퍼스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부처님을 알게 된 법우들이 함께 수행하면서 항상 대학생들이 부처님의 가르침, 불법승을 항상 삶의 모토로 삼고 살아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신도단체를 이끌어가는 각 단체 대표들에게 무엇보다 '자기 성찰'을 강조했습니다.

스님은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자기 성찰이 올바르게 이뤄져야만 불교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존의 형식과 생각들을 과감히 내려놓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새해 마음가짐도 당부했습니다.

[지홍스님 / 조계종 포교원장] : "성찰을 잘 해야 그래야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나 그래서 성찰을 잘 해봤으면 좋겠고...변화를 하려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형식과 생각들을 많이 내려놔야 되겠다"

조계종이 내년에는 직장 직능 신도단체들을 중심으로 침체된 신행활동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재가불자들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