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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이 예정에 없던 중국 방문을 통해 중국과 북미 대화 재개를 모색했으나 기대를 모았던 방북은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 대표는 중국측에 대북 제재 전선에서 이탈하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중국은 '대북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최선호 기잡니다.

 

< 기자 >

어제 베이징에 도착한 비건 대표는 오늘 서우두 공항에서 평양행 중국국제항공편 탑승이 목격되지 않아 전격적인 방북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따라 오늘 저녁 항공편으로 워싱턴에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대표는 중국에 대북 제재 공조를 요청했으나 역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비건 대표는 전날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북한 비핵화 해법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뤄 부부장은 미국에 대북 제재 완화 등 유화적인 조치를 통해 북한과 대화와 협상, 정치적 해결에 나서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대해 비건 대표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대북 제재 전선에서 이탈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북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이 북한의 연말 도발 자제와 북미 대화 재개에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목할 점은 중국은 이번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과 외교부 브리핑 등을 통해 6자 회담 재개를 주장하고 있어, 이번 북미 간 회동에서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한편, 비건 대표는 국무부 부장관 인준안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무게감이 한층 실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부담의 무게가 더욱 커졌습니다.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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