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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국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새롭게 마련됐습니다.

기존의 아시아관을 확대 개편한 세계문화관이 문을 열었는데요.

류기완 기자가 소개합니다.

 

섬유의 하나인 아마포로 감싸여 있는 이집트 미라,

미라가 누워있던 관에는 망자가 사후세계에 이루고 싶은 소망들이 표현돼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의 독특한 사후 세계관은 이처럼 미라와 같은 화려한 유물들을 후손들에게 남겼습니다.

고대 중앙아시아의 불교 조각 또한 불교 미술의 백미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수천 년이 흐른 뒤에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문화재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배기동 / 국립중앙박물관장] : "아시아관에서 세계문화관으로 가는 이러한 것들이 우리 박물관이 지향하는 바...내용적으로 보면 이번 세계문화관은 기존에 있던 국가 문화영역에서 이집트실을 하나 추가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마 들어가서 보시면 15년 전에 우리가 용산을 개관할 때의 모습과는 굉장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이집트 전시 등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선보이기 위해 새롭게 꾸민 '세계문화관' 개편에 맞춰 이뤄졌습니다.

세계문화관에는 국내 최초로 조성된 상설 전시실로 2년간 무료 관람이 가능한 이집트 상설전시실을 비롯해 중앙아시아실, 인도동남아실, 중국실 등이 조성됐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세계문화관에는 유물 443건, 531점이 전시됐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적인 이집트 문화재 소장기관인 미국 뉴욕 브루클린박물관에서 가져온 유물 94점입니다.

전시와 함께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과 강연도 지속적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한 수 /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장] : "이집트실 신설로 앞으로 이제 가장 인기가 있는 전시실로 거듭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다양한 영상을 준비해서 사실은 영상만 보더라도 세계 문화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상설전에 있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게 했고요. 그 외에도 패널과 설명카드 그리고 지도 같은 것들도 최대한 많이 준비를 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집트실 다음으로 세계 주요 문명 가운데 아직 제대로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 메소포타미아 문명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시공간을 구성하고 관람 동선과 낡은 전시시설을 개선하면서 가치 있는 유물들을 오랜 기간 전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입니다.

[배기동 / 국립중앙박물관장] : "우리 국민들이 이집트 문화에 조금 더 친근하게 접근하고, 이 전시를 통해서 그 나라의 문화에 접근할 수 있는 하나의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불상도 보면 그 특징들을 비교해가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마 교육적으로 또는 다른 문화를 접근하는데, 문화 다양성을 이해하는데 굉장히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문화관' 개관을 통해 여러 다른 나라의 문화를 실물로 접하고 다채로운 세계 문화에 대한 이해를 키워나가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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