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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비핵화 협상의 올해 마지막 외교 행보가 될 것으로 보이는 비건 미 국무부 특별대표의 전격 방중이 시작부터 치열한 기싸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비건 대표는 중국 정부에 대북 정책 공조를 요청하는 한편, 나아가 북미 회동 성사의 책무를 띄고 베이징으로 건너갔지만, 중국 정부는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일찌감치 선을 그었습니다.   

보도에 김연교 기자입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늘 오후 12시 40분쯤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앞서 방한 기간 동안 북측에 '판문점 회동'을 제안했다가 북측의 응답을 듣지 못한 채 빈손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비건 대표는 일정을 수정해 중국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북한이 정한 연말 시한을 열흘 남짓 남겨두고 북한의 고강도 도발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과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을 대화에 복귀시켜 협상 테이블을 재가동하는데 중국 정부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보이고 있는 대북 공조 이탈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도 있을 거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16일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도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미국의 요청에 대비해 선제적 방어태세를 보였습니다.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오늘 비건 대표를 만나기 전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당사국들이 서로 자제력을 발휘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 지점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뤄 부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비건 대표를 만나기 전 나온 것으로, 양측 회동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 대표는 방중 기간 동안 '판문점 회동' 제안에 대한 북측의 응답을 더 기다릴 것으로 보여 막판 북미 회동 성사 가능성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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