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청계사, 지역 어르신들 위한 팥죽 나눔 행사...3천여명에 팥죽 보시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민족 고유의 명절 동지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팥죽 나눔 행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수도권의 천년고찰 의왕 청계사도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팥죽을 대접하고 새해 건강과 행복을 발원했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모락모락 김이 나는 팥죽이 그릇에 푸짐하게 담깁니다.

하얀 새알까지 더해진 팥죽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팥죽 한 그릇을 대접하기 위해 식기를 나르고 배식 봉사에 나선 이들의 손길도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팥죽을 먹기 위해 복지관을 찾은 어르신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수도권의 천년고찰 경기도 의왕 청계사가 민족 고유의 명절 동지를 앞두고 따뜻한 팥죽을 어르신들과 함께 나눴습니다.

청계사 스님과 신도회, 자비봉사단원들은 팥죽 500인분을 준비해 의왕시 청계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았습니다.

비록 몸은 고되지만 어르신들에게 자비의 손길을 전한다는 생각에 마음은 그저 뿌듯하기만 합니다.

[인터뷰]성견 스님/의왕 청계사 총무국장

[주민들에게 이렇게 팥죽을 대접해드릴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고요. 팥죽 한 그릇은 작은 정성이지만 부처님의 자비의 마음이 따뜻한 자비의 마음이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청계사 사부대중은 며칠전부터 사찰에서 직접 팥을 삶고 팥죽에 들어갈 새알을 빚어 어르신들에게 팥죽을 대접했습니다.

[인터뷰]김영옥/의왕 청계사 신도회 부회장

[정말로 저희들의 봉사라는 차원도 남에게 보이기 위한 봉사보다는 정말 저희들의 손이 필요할때 저희가 따뜻한 손을 내미는 그런 봉사 차원의 노력을 하고자 저희 청계사 봉사 단체들이 노력을 하고 있고]

김상돈 의왕시장 등 지역의 주요 인사들도 직접 배식에 참여하는 등 일손을 도왔습니다.

[인터뷰]김상돈/경기도 의왕시장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도 사실 많이 계신데 이런 베풀어주는 나눔 행사를 통해서 우리 어르신들이 용기와 힘을 얻지 않는가라고 하는 생각 갖고 있고요. 그래서 저도 매년 이렇게 함께 동참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고요.]

어르신들은 붉은 팥의 기운으로 새해를 건강하게 맞을수 있을 것 같다며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정갑례/의왕시 청계동

[맛있어요. 매년 이렇게 줘서 고맙습니다. 맛있습니다. 잘 먹었어요.]

[인터뷰]맹인숙/의왕시 청계동

[매일 매일 그리고 저희들이 잘 먹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계사는 청계복지관 외에도 인근 복지시설과 요양원,보육원 등에도 직접 끓인 팥죽을 보시하는 등 모두 3천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정성이 가득 담긴 팥죽을 함께 나눴습니다.

민족의 명절 동지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팥죽 나눔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청계사는 올해로 14년째 동지 팥죽나눔 행사를 통해 지역 사회에 나눔과 보시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에 전한 따뜻한 동지 팥죽 한 그릇이 겨울 추위를 녹이고 우리 사회를 맑고 향기롭게 해주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최동경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