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신명식의 신호등

● 출 연 : 신명식 제주안실련 교통본부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12월 18일 수요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신명식의 신호등

 

[고영진]우리 도내의 교통안전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을 통해 더 나은 도로환경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신명식의 신호등. 오늘도 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 신명식 교통안전본부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신명식]안녕하세요.

[고영진]겨울철은 조심할 것이 더 많아지는 땝니다. 화재 예방도 중요하고 건강관리도 해야 하고, 또 자동차 사고의 위험을 높이는 일도 많아지는데요. 오늘은 어떤 내용을 살펴볼까요?

[신명식]겨울철 도로위의 죽음의 신, 혹은 암살자라고 불리는 블랙아이스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블랙아이스는 어떤 것이냐 하면 도로표면에 매우 얇게 형성된 얼음 코팅층입니다. 미량의 안개나 습기가 아스팔트 표면 틈사이로 스며들어서 아스팔트의 파인 홈을 메우면서 형성이 되는 것인데요, 살얼음보다도 얇고 눈으로 잘 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치사율은 건조한 도로보다 53% 높고, 제동거리는 최고 7.7배나 높게 나타납니다.

[고영진]지난 주말에도 이 블랙아이스가 원인이 된 교통사고가 전국 곳곳에서 있었는데요.

[신명식]경북과 충북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는데요, 제주지역도 예외가 아닙니다. 특히 지난 14일 오전 4시40분쯤에 경북에서 발생한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 상의 사고가 가장 큰 사고였습니다. 비슷한 시간에 상·하행선에서 연쇄추돌사고가 나면서 모두 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다쳤습니다. 차량도 8대나 불에 타는 큰 사고였는데요, 이 현장을 누군가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사고현장이 아니라 폭격현장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처참하다는 이야기였는데요. 역시 블랙아이스를 인지하지 못하고 평상시와 같이 주행하다가 미끄러지면서 자동차를 제어하지 못하고 발생한 것입니다.

[고영진]그렇다면 이날 이 도로에 블랙아이스가 있었다는 건데요, 이게 개인이 차량을 별도로 관리한다거나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모두가 알고 조심할 필요가 있겠는데요. 블랙아이스라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조건에서 블랙아이스가 생겨납니까.

[신명식]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비가 온 후 기온이 내려가거나 안개가 있거나 습기가 많은 교량이나 그늘진 산간지역도로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교량은 지열을 받을 수 없어서 주변보다 2도정도 기온이 낮고요, 그늘진 지역역시 주변보다 기온이 낮아서 블랙아이스가 발생합니다. 블랙아이스는 아스팔트표면 전체에 일정한 두께로 얼음이 어는 것이 아니라 아스팔트의 틈새를 습기가 들어가서 얼면서 미끄럽게 하는 것인데요, 건조한 아스팔트면과 구별이 잘 안됩니다.

[고영진]우리 제주라고 예외는 아닐 텐데요, 어떻습니까. 도내에 블랙아이스 위험에 노출될만한 곳들이 많이 있습니까.

[신명식]제주도내 도로도 예외가 아닌 이유는 겨울철에 해발고도에 따라 도로 노면상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추운날씨에 오전에 서귀포에 갔다가 저녁에 넘어올려고 하면 평화로나 번영로 역시 높은지점 고도가 500미터 이상은 되기 때문에 눈이 쌓이지는 않았는데, 블랙아이스가 발생할 수 있어서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영진]그렇다면 예방을 위한 운전요령을 좀 알려주시죠.

[신명식]우선 겨울철 위험요소인 빙판길이 예상되는 도로주행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능하면 산간도로 이용을 자제하도록 하구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신의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다가 빙판길이 의심되면 감속운전을 하구요, 변속기를 저단에 놓고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면서 천천히 주행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편도2차로인 도로에서는 만약을 대비해서 길 가장자리 쪽인 2차로를 주행하도록 합니다.

[고영진]지난 주말 사고에 대해서는 도로관리 부실에 대한 의혹도 있는 것 같던데요, 결빙위험 취약 구간에 대한 전수조사 이야기도 있습니다. 관리기관에서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다면?

[신명식]7명이 사망했다는 것은 대형사고입니다. 언론보도에 비나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도로관리기관에서 대비를 못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제주도내 도로는 제주도나 양시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데, 철저히 대비를 해야 하겠고요, 결빙 시에는 경찰에서 도로통제를 확실히 해주어야 하겠습니다.

[고영진]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해주신 제주 안실련의 신명식 교통안전 본부장님 감사드리고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신명식]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