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오늘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어제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 뒤 브리핑에서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안다"며 북한에 회동을 공개 제안했지만, 답을 받지 못한 채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대표는 오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함께 김포공항에 나타나 '북한으로부터 받은 메시지가 있느냐' '북한에 개인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일체 답하지 않았습니다.

비건 대표는 19일까지 일본에 머무를 예정이며, 이 기간 동안 북미 접촉이 끝내 이뤄지지 않는다면 북한이 미국과 협상을 계속하기보다는 대립을 택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비건 대표는 일본에서 다키자키 시게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을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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