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경제토크] 한국학점은행평생교육협의회 박표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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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 박표진 한국학점은행평생교육협의회 회장

진행자 : 신두식 기자

 

신두식 : 예고해드린 대로 오늘은 박표진 한국학점은행평생교육협의회장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표진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단법인 한국학점은행평생교육협의회 박표진 회장입니다.

 

신두식 : 회장님 한국학점은행평생교육협의회 조금 낯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표진 : 그렇습니다. 좀 낯선 분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저희 협의회는 2008년 9월 교육부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에 의거 설립되었으며 현재 전국에 433개 학점은행기관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단체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사단법인으로 되어 있는 거죠?

박표진 : 네, 사단법인입니다.

 

신두식 : 학점은행제하면 정규대학에 다닐 수 없었던 분들이라든지 또는 나온 다음에 다른 전공을 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에게 관심이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재 어느 정도의 인원이 학점은행제를 이용하고 있는지 좀 소개해주시죠.

박표진 : 학점은행제도는 고등교육 소외계층에게 고등교육 학력취득기회 제공을 통한 국민의 평생학습권 보장을 위해서 1997년에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서 도입됐고요. 실제 학습자 모집은 1998년부터 이루어졌으니까 금년에 22년째가 됩니다. 2018년까지 누적 학습자 수가 153만 명에 이릅니다. 그 다음에 금년까지 전문학사, 학사학위 수여자 수는 총 77만 명에 이르고요. 평균 연간 학습자로 등록한 숫자는 10만여 명입니다. 특히 학습자 구성 분포를 봤을 때 대학하고 달리 20대부터 50대까지 거의 균등하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평생학습기관으로서 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고 봅니다.

 

신두식 : 방통대학이 있잖아요? 방송통신대학, 거기하고 조금 차이가 있다면 어떤 점이 차이가 있나요?

박표진 : 방통대학은 고등교육법상의 기관이고 저희는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서 평생교육기관으로 보면 됩니다. 훨씬 더 평생교육에 가까운 기관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신두식 :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국제적으로도 관심이 있는 단체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벤치마킹을 한 국가들, 기관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박표진 :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벤치마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제가 회장으로 부임한 것이 작년 8월이어서 벤치마킹한 국가의 구체적 반응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유네스코라고 유엔 교육 과학 문화기구에서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평생학습제도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국내 일각에서는 학점은행제로 인해서 대학들이 더욱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학점은행제가 대학의 학생을 경쟁적으로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인지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 말씀 해주시죠.

박표진 : 그런 주장은 실은 사실과 다릅니다. 요즘 대학에서 학습자 수 감소하고 대학 수업료가 10년 이상 동결됨에 따라 대학 재정 형편이 어려워짐에 따라서 그런 주장이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학점은행기관은 실제로 대학 부설 평생교육기관하고 원격교육기관, 직업전문학교로 크게 세 기관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그 기관 중에서 50% 이상이 대학 부설 기관이고요. 특히 대다수 학생들은 주부라든지 도서벽지 거주자, 실직자, 대학에서 학위 취득한 후에 자기 전공 영역을 넓히려는 분들로 정규 대학에 진학할 수 없는 사회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여건에 있는 분들입니다. 물론 직업전문학교의 경우에는 취업 중심의 실무 위주 수업을 전일제로 하다 보니까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학습자들이 일부 있습니다. 그것이야 설립 초부터 있었으니까 그것이 대학의 영역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학점은행기관의 입장에서는 좀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신두식 : 지난 10월에 평생교육법 일부 조항이 신설됐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조항이 달라졌고 어떤 점이 새롭게 도입됐는지 말씀해주시죠.

박표진 : 지난 10월 31일에 우리 학점은행기관들의 노력으로 평생교육법 개정이 이루어졌습니다. 평생교육법에 보면 제 5장에 평생교육기관이라는 장이 있는데요. 거기에 제 29조 2를 신설했습니다. 그러나 법이 개정됐다고 해서 당장 수혜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크게 세 가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종전까지 교육부에서 학점은행기관에 대하여 기관으로 인정하기보다는 하나의 평가인증을 받은 학습 과정으로 본 것인데요. 이제는 평생교육기관으로 인정받게 됐으니까 위상이 크게 제고되었다고 봅니다. 또 하나는 평생교육법 제 16조하고 제 17조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행・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조항이 임의 규정이니까 혜택을 받기까지 많은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이제 기관이라는 디딤돌이 놓여 있으니까 이를 토대로 해서 우리의 현안 사항인 한국장학재단 설립 등에 관한 법률이라든지 저작권법 개정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는 국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행・재정적 지원이 없었나요?

박표진 : 네, 전혀 없었습니다.

 

신두식 : 지금 이번에 근거 규정이 생긴 거고 앞으로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나요?

박표진 : 예, 이게 평생교육법에 기존에 있었는데, 사실상 다른 기존에 있던 기관들도 잘 못 받았는데 저희들이 평생교육기관 쪽으로 진입을 한 거죠.

 

신두식 : 그렇군요. 앞으로 회장님의 역할이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협의회에 따르면 아직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 이렇게 주장하신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이 아쉬우신지, 어떤 부분을 좀 더 노력하셔서 개선해나가실 계획이십니까?

박표진 : 이 부분에 대해서 짚어주시니까 감사합니다. 저희의 아픈 곳인데요. 실은 가장 어려운 부분은 학습자들이 학자금 등 재정적인 문제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일입니다. 현재 정규 대학생들은 국가장학금을 받거나 2.2%라는 낮은 이자율로 손쉽게 학자금 대출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에 반해서 학점은행기관 학습자는 훨씬 열악한 사회 경제적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만 대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가 KEB하나은행과 협약을 맺어서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자율이 대학생보다 3배나 높은 6.90%나 되고요. 이것도 서류 신청하면 상당수가 탈락되어서 대출 받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것은 현재 소외된 계층을 보살펴야 하는,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우리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도 약간은 배치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살펴서 지난 2018년 4월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께서 관련 법안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만 20대 국회가 종점을 향해가는 현 시점에서도 아직 심도 있게 논의조차 되고 있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신두식 : 6.9% 이율이면 요즘에는 너무 높은데요?

박표진 : 그렇습니다. 실제로 다른 것도 아니고 학습을 하고자 하고 특히 학점은행의 학습자들은 취업이 굉장히 용이해요. 현직에 있는 사람도 있고 취업을 본래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그런 학과를 선택해서 가기 때문에 더 쉬워서 KEB하나은행에 확인해보니까 실제로 대학생보다 연체율이 낮다. 그러니까 학자금을 그냥 대학생처럼 그냥 주라는 것은 아니고, 물론 학자금 대출도 합니다만 저희들은 대출만 지금 현재 대학생들하고 똑같은 수준으로 해달라, 그런 입장입니다.

 

신두식 : 그러면 학점은행제를 이용하시는 분들, 거기에 등록되신 분들은 소위 말하는 학생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 있나요? 어떻게 되나요?

박표진 : 다른 법률에서는 2017년에 법제처가 주관이 돼서 2개 법률하고 또 학력 차별이 있는 19개의 시행령을 다 고쳤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학자금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해소가 안 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신두식 : 보통 여기는 어떻게 등록을 해야 됩니까?

박표진 : 세 가지 방법이 있어요. 말하자면 원격으로 수업을 하는 방법이 있고, 원격이 여러 기관들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오프라인으로 출석해서 하는 데가 직업전문학교고요. 그 다음에 대학의 평생교육시설을 활용할 수 있으니까 언제든지 저희 학점은행협의회로 연락을 주시거나 그렇지 않으면 학점은행제 쳐보면 여러 기관들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거기서 찾아서 하시면.

 

신두식 : 거기서 신청을 하면 어떤 전용 과정 같은 것도 있습니까? 신청하면 기회의 문은 넓다, 이렇게 보면 되겠네요?

박표진 : 고졸 학력자면. 또 학점은행기관에 학위 취득 과정만 있지 않아요. 다른 자격증 과정도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학습자들이 등록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학점은행제 전문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중에 일도 하고 학업도 해야 되는 일학습병행하는 분들도 있다고 해서 그 분들이 또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고민도 깊으실 것 같습니다.

박표진 : 잘 지적해주셨습니다만 직업전문학교라고 있습니다. 학점은행기관 중에서 약 68개 기관 정도 있는데요. 거기에 소속된 학습자들은 정규대학이나 전문대학과 동일하게 전일제 과정으로 낮에 학습을 받고 있습니다. 그 학생들은 취업 중심의 실무 위주 수업을 바탕으로 하는 현장 중심형 교육기관입니다. 그래서 직업전문학교에서는 산업의 발전방향이나 산업 수요에 맞춰서 교육과정을 운영하다 보니까 대학이나 졸업생보다 취업률이 훨씬 높습니다. 그러나 재정이 열악한 학습자들은 학업을 계속할 수가 없고 중도에 그만 둬서 학업이 끝나고 일을 하거나 중도에 쉬어가면서 학비를 번 후에 다시 학업으로 돌아오고 그러한 것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조사를 해보니까 최근 3년간에 5%가 재정적인 사유로 중도 드랍아웃을 하고 있죠. 이 수치는 일반 대학들, 다른 사회에서 중도 탈락하는 학생들 수치하고 비슷합니다.

 

신두식 : 혹시 사연을 알고 계신 것이 있나요?

박표진 : 저희들 협의회는 직접 학습자하고 접촉을 안 하지만 저희 임원님들하고 각 위원회 임원들하고 계속 회의를 합니다. 그럴 때마다 임원들께서 건의를 하십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이런 것 개정을 좀 해 달라,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학점은행제 직업전문학교가 전일제로 운영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공부하는 학생들이 장학금이라든지 학자금 대출 대상이 됐으면 좋겠는데 이 분들은 혜택을 좀 받고 있나요? 어떻습니까?

박표진 : 지금 모두에 말씀드렸다시피 학점은행제 학생들은, 대학생한테 주는 근거법이 뭐냐면 한국장학재단 설립 등에 관한 법률입니다. 거기 적용 대상에 우리 학점은행제 학습자들은 제외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전혀 혜택을 못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관계기관인 한국장학재단을 방문해서 우리 현실을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신두식 : 전일제면 그 분들은 좀 대상이 됐으면 좋겠네요.

박표진 : 그렇습니다. 특히 전일제 학생들은 더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물론 다른 학생도 마찬가지지만요.

 

신두식 : BBS 경제토크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음악을 한 곡씩 듣고 있습니다. 잠시 쉬어가볼까 하는데요.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청취자들과 함께 듣고 싶은 곡이 있다면 하나 정해주시죠.

박표진 :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곡은 이선희 씨의 <인연>이라는 곡입니다.

 

신두식 : 불교에서는 인연을 참 중시합니다.

박표진 : 제가 전에 색소폰 연주를 좀 했었습니다. 그때 이걸 연주를 한 적이 있습니다.

 

신두식 : 기회가 되면 꼭 듣고 싶습니다. 한국학점은행평생교육협의회 박표진 회장님이 추천하신 곡입니다. 이선희 씨의 <인연> 듣고 다시 오겠습니다.

중간에 들으시는 분들은 궁금하실 텐데요. BBS 경제토크 오늘은 한국학점은행평생교육협의회 박표진 회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회장님, 노래 잘 들었습니다. 좋은 노래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질문 몇 가지 드릴게요. 교육부에서 공무원으로서 오랫동안 봉직하셨잖아요? 몇 년 동안 교육부에 계셨죠?

박표진 : 제가 공직에만 38년간 근무했습니다.

 

신두식 : 공직에 38년이요? 굉장히 오래 계셨네요?

박표진 : 제가 74년부터 근무해서 현재까지 풀타임으로 근무하고 있으니까 굉장히 행복한 사람이죠. 45년째인가요?

 

신두식 : 45년째 일을 하고 계신데 그 중에 38년간을 공직에 계셨군요.

박표진 : 그 중에서 대부분을 교육부에서 보냈습니다.

 

신두식 : 공직은 어떻게 진출하셨고 교육부를 어떻게 가게 되셨어요?

박표진 : 상업학교를 나온 다음에 그 시절만 해도 다 어려운 시절이니까, 대학 간다는 것을 생각을 못했으니까 공무원 시험을 쳐서 전남대학교에 근무하면서 밤에는 야간대학을 다녔죠. 그렇게 한 후에 1980년에 그때 당시 문교부 시절에 서울로 오게 됐습니다. 참 오랜 세월을 보냈습니다.

 

신두식 : 교육부에서 공무원으로서 근무를 하셨는데, 교육부에 근무하시면서 기억나는 일이나 보람 있었던 일이 있으면 하나 소개해주세요.

박표진 : 여러 가지 일을 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가장 보람을 느꼈던 일은 학교 안전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었습니다. 그걸 통해서 학교에서 발생된 사고, 학생들이라든지 교사 분들이라든지 그 사고에 대해서 국가적인 책임을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신두식 : 회장님 그리고 프로필을 보니까 광주광역시 교육청에서 부교육감도 하시고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에서 부교육감도 하셨는데요. 부교육감 하시면서 좀 기억나는 일 있으세요?

박표진 : 특히 제주도에서 국제학교를 처음으로 도입했었습니다. 물론 국제학교 도입에 대해서 찬반 여론은 있지만 어쨌든 간에 유학에 따른 비용을 많이 줄였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신두식 : 한국학원총연합회 사무총장도 하셨는데 학원 교육에 대해서도 좀 관심이 있으셨겠어요?

박표진 : 그렇습니다. 학원에 대해서 실은 공교육, 특히 정부에서는 사교육비 증가라고 해서 많은 부정적인 인식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학원은 학원 나름대로의 필요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선진국에서도 나름대로 사교육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방향을 국가에서 잘 잡아주느냐, 그것이 문제이지 학원을 적대시하거나 그렇게 생각하는 거은 좀 곤란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신두식 : 전체적인 줄기는 공교육이 맡고 학원이

박표진 : 보완재로서 역할을 인정해주고 어떻게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느냐, 그것이 관건일 것 같습니다.

 

신두식 : 학원이 보완적 역할을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는 군요. 그리고 학점은행제 이야기로 다시 돌아와서요.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만족도에 대해서 좀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학점은행제의 위상 강화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표진 : 아픈 곳을 짚으신 것 같습니다. 학점은행기관이 433개 기관이나 되고 연간 학위수여자가 5만 명이 넘다 보니 아무리 제도적으로 꼼꼼히 챙긴다 해도 빈틈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협의회 내에 자율정화위원회가 있고 거기서 필터링 역할도 하고 연수나 총회, 그리고 각종 회의마다 이 점에 대해서 회원들에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점은행기관 종사자는 모두가 교육자라는 사명을 갖도록 회의마다 윤리강령도 낭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질 관리에 대해서는 특히 교육부나 저희 지도감독기관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해나가고 또 수시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희망적인 사실은 학점은행기관에 종사하는 교강사, 교수와 강사 중 상당수가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는 분이 있습니다. 이 분들을 공사석에서 만나보면 학점은행기관이 대학보다 훨씬 더 질 관리가 잘 되어 있다고 한 결 같이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신두식 : 학점은행제를 통해서 공부하시는 분들은 학습 열기가 대단할 것 같아요.

박표진 : 그렇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니까요.

 

신두식 : 하고 싶은 분야를 할 것 아닙니까?

박표진 : 특히 학위수여식 때마다 수기를 공모해서 그 이야기를 들어보면 절절하게 느껴옵니다. 그 분들한테는 어떤 희망의 사다리라고 해야 할까요? 자기가 살아온 과정 중에서 현시점을 탈출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학습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스스로 돈을 냈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열심히 한다고 보면 됩니다.

 

신두식 : 성인 10명 중에 8명은 대학의 평생교육에 참여할 의사가 있거나 현재 참여 중이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도 접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학의 평생교육 역할이 더 확대되어야 한다, 이런 의견도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계획도 있으신지요?

박표진 : 좋은 지적이십니다. 100세 시대의 도래가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벌써 창가에 와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점에서 장수하는 것이 단순하게 장수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 생각합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평생교육의 역할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학 평생교육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냉정하게 살펴봐야 될 대목은 요즘 대학 평생교육기관들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최근 대학의 등록금이 10여 년 넘게 동결되다 보니까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대학 관계자들은 평생교육기관으로 하여금 이익금을 좀 남겨서 대학에 재정적으로 보탬이 되도록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좀 평생교육 발전에 있어서 정상적이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따라서 바람직한 방향은 셀 수없이 양적으로 많고 질적으로 다양한 평생교육기관들이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국가가 안내할 책무가 있다고 봅니다. 즉 대학이 이끌어가되 각 기관의 특성에 맞는 평생교육기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신두식 : 대학도 지금 신입생들을 다 채우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는 곳이 있거든요. 그래서 평생교육이 더 강조가 되는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평생교육을 받으시려는 분들을 어떻게 보면 재정 확충의 그런 부분으로 보면 좀 대학도 그렇고 사회적으로도 많은 손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적 고민이 있어야 될 것 같네요. 늘어나는 고령 인구를 위한 평생교육도 중요할 것 같은데 정부도 성인 재교육의 필요성을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점은행제 인정대상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협의회에서는 어떤 대비를 하고 계십니까?

박표진 : 저희 협의회에서도 일정 부분은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에서는 평생교육의 지평을 넓힌다는 취지로 학점은행제에 새로운 제도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K-MOOC라고 온라인 공개강좌제도를 도입했고요. 2019년에는 매치업이라고 해서 직무능력향상 온라인 강좌를 제도에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기존의 학점은행기관에서 보면 출발점부터 공정하지 못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정부에서 국고를 들여서 상당 기간 동안 인큐베이팅한 후에 기존의 학점은행기관과 경쟁하도록 하고 있는데 더 문제는 질 관리라든지 운영 면에 있어서 이쪽 프로그램에 대해서 더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우리 학점은행기관들은 정부에 대해서 같은 잣대로 경쟁하도록 개선해주도록 건의하고요. 또 학점은행 자체에서는 학습자에게 질 높은 학습과정 제공을 통해서 경쟁력을 키우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K-MOOC, 온라인 공개강좌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박표진 : 그게 외국에서 실제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도 외국 대학에서 개설한 프로그램을 듣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것은 굉장히 질이 높습니다. 국가에서 많은 돈을 들여서 그 분야의 전문가들로 하여금 강좌를 연구 개발하도록 해서 프로그램을 공급하니까 질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당초에 4차 산업이라든지 빅 데이터라든지 그런 분야에 하려고 했는데 지금 학점은행제가 기존에 운영하던 시장까지 침범하게 되니까 학점은행기관 입장에서는 상당히 경계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신두식 : 요즘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하는데.

박표진 : 그런 분야는 학점은행제에서 접근하기가 상당히 어렵지 않습니까? 그런 분야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안내하기 위해서 그런 개발은 일정 부분 필요하다고 봅니다.

 

신두식 : 학점은행제에서는 전공 같은 것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박표진 : 거의 대학하고 유사하다고 보면 됩니다. 나름대로 전공에 대해서 안내를 해주고 있습니다. 각 기관 별로 자기가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하기 원한다면 사회복지사 취득 과정 이수 후에 사회복지학과의 학위를 받도록 코스 별로 다 학습 설계자들이 있어서 잘 안내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학점은행제에 설계해주시는 분이 좀 있군요?

박표진 : 기관 별로 다 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이 요청을 하면 안내를 해주고 있습니다. 각 기관에서. 왜냐하면 학습자들은 잘 모르거든요. 일반 대학생들은 학교에서 지도교수도 있고 동료 학생들한테 배우기도 하지만 학점은행기관 학습자들은 자기 혼자라고 보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안내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각 기관에서 설계자들을 배치해서 철저하게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신두식 : 온라인 교육, 오프라인 교육 다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나요?

박표진 : 그렇습니다.

 

신두식 : 앞으로 학점은행평생교육을 위해서 이루고 싶은 목표라든지 향후 추구해나가야 할 비전이라든지 한 말씀해주시죠.

박표진 : 미래는 평생학습이 필수적인 시대입니다. 평생학습에 참여하는 것은 개인의 몫입니다만 평생학습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정부라든지 입법부, 또는 우리 같이 행정을 하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나름대로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신두식 : 회장님으로서 정부에 대해서 바라고 싶은 것은 있으십니까?

박표진 : 지금 대학도 어렵지만 학점은행기관도 실은 국가에서 필요로 해서 고등교육에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서 제도를 도입했거든요? 제도 도입 후에는 저희들한테 맡겨놓고 지원도 안 될 뿐만 아니라 제도적으로 막히는 것들을 뚫어줬으면 하는 희망입니다.

 

신두식 : 학점은행제 기관들 같은 경우에는 교육부도 관련이 되지만 고용노동부도 좀 관련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박표진 : 직업전문학교 같은 곳은 고용노동부, 특히 보육교사라든지 사회복지사 같은 경우는 보건복지부, 여러 부처하고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 부처하고의 조율도 저희가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대정부 활동도 하고 계시는 군요. 국회와도 많이 만나시겠어요?

박표진 : 저희들이 결국은 막힌 것은 입법부를 통해서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10월 말에 평생학습법을 개정을 했고 나머지 두 가지 법을 개정하려고 국회를 끊임없이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시간이 다됐는데요. 청취자들에게 당부하거나 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한 말씀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박표진 : 감사합니다. 방송을 들어주신 청취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오늘이 학습하기가 가장빠른 날입니다. 평생학습을 통해서 개인의 삶이 나아진다면 국격도 향상될 것입니다. 평생학습을 접근성이나 가성비 측면에서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제도는 학점은행제라고 봅니다. 시청자 여러분, 지금 시작하십시오. 파이팅입니다.

 

신두식 : 고령화시대를 맞아서 우리 사회도 평생교육이 필수가 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앞으로도 개인의 자아실현, 국가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교육 플랫폼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박표진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한국학점은행평생교육협의회 박표진 회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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