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수 팀장,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전문가 도움 받길"

● 출 연 : 부산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 전성수 팀장
● 진 행 : 김상진 보도부장
● 2019년 12월 16일 월요일 ‘부산BBS 라디오830’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집중인터뷰 

[김상진] 강력 범죄를 당했던 분들에게는 가슴속의 아픔과 상처가 깊게 남아있을 텐데요. 부산지방경찰청이 범죄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트라우마 치료와 피해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오늘을 이와 관련해 부산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의 전성수 피해자보호팀장님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전성수 팀장님 안녕하세요? 

[전성수] 네 안녕하세요. 부산지방경찰청 피해자보호팀장 경감 전성수입니다.

[김상진] 청문감사담당관실의 피해자보호팀 참 깁니다. 먼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부터 해주시죠.

[전성수] 네, 조금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부산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 감사계에 소속된 피해자보호팀입니다.
피해자보호팀이라고 하면 일부 시민들에게는 아직 생소할 수 있는 부서인데요. 2015년에 처음 신설된 팀으로서 범죄피해자에 대한 신변보호, 경제적·심리적·법률적 지원 등 경찰조직에서 피해자 보호·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또한 치안활동에 있어 인권을 보호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상진] 이번에 12명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치료와 피해회복을 위한 그룹테라피를 실시했다는데, 어떤 프로그램으로 진행이 됐죠?

[전성수] 부산시 서구 암남동에 위치한 '알로이시오 힐링센터'와 사전에 협의를 거쳐 피해자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하였고, 그에 따라 진행했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주요 프로그램을 말씀드리면 라포형성을 통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였고, 자신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장소에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상상테라피를 통해서 내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아트테라피로써 심리를 치유하고자 하였습니다.

[김상진]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범죄 피해자와 가족들은 어떤 유형의 범죄 피해자가 많나요?

전성수 팀장

[전성수] 강도, 상해, 가정폭력, 성폭력 등 강력사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범죄피해로 인해 트라우마가 크신 분들이 참여하였습니다.

[김상진] 피해자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현장에서 이분들과 함께 하셨죠? 어떻게 지켜보셨나요?

[전성수] 저희팀 직원들이 함께 하였는데요. 프로그램 시작 전에는 모두 어색하고 어두운 표정이었는데, 프로그램이 진행됨에 따라 참여자 간 친밀도가 높아지면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해가며 얼굴이 한결 가벼워지는 등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김상진] 피해자분들이 만족해 하셨나요? 궁금합니다.

[전성수] 참여하신 분들의 반응은 대체로, 하루라는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다는 것과 세상에는 좋은 분들이 많다는 것, 그리고 나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며 만족해했습니다.

[김상진] 누구한테나 찾아 올 수 있는 범죄를 직접 당하거나 가족이 당하는 모습을 봐도 많이 힘들 것 같아요.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요?

[전성수] 범죄피해를 경험하면 누구나 사건의 재경험, 회피 등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건초기에 트라우마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각 경찰서내에 있는 피해자전담경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전문상담관 연계를 통해 심리적 고통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 힘들어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김상진] 부산지방경찰청이 이런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는 일에 어떤 노력을 하겠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말씀해주시죠.

[전성수] 부산지방경찰청은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피해자 지원 활동을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그룹테라피와 같이 범죄피해자의 트라우마 치료와 피해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발굴하고, 범죄 피해자 기금을 마련하여 공적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자의 경제적 지원확대에도 힘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산지방경찰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부산CARE센터'가 있는데 다양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운영을 내실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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