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 건강한 한주

● 출 연 : 이홍준 원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12월 16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이홍준 원장의 건강한 한주

[고영진]첫 단추를 잘 꿰면 그 다음이 편합니다. 한 주의 시작 월요일, 건강한 이야기로 출발해 한 주 내내 건강하길 바라면서 아침저널 가족들의 건강을 지켜드리는 코너 ‘이홍준 원장의 건강한 한주’ 시작합니다. 오늘도 (지역민의 건강주치의)이홍준 원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홍준]안녕하십니까?  좋은아침입니다.

[고영진]지난 시간에 회식, 모임, 그런 이야기 하셨는데, 제가 듣기로는 아직 할 이야기가 남았다면서요?

[이홍준]맞습니다. 질문하나 드릴까요? 최근 회식하신 적 있으신가요? 회식메뉴로는 주로 뭘 드시는지?

[고영진]연말이다 보니 지인 모임이나 회사 직원들과 회식을 자주 하게 됩니다. 보통 회식 메뉴는 삼겹살에 소주를 자주 찾습니다.

[이홍준]바로 그 고기와 술로 인해서 발생하거나 심해지는 질환. 지난시간에 이어 연말시즌 잦은 모임으로 흔한 질환 2탄으로 보시면 됩니다.

[고영진]고기와 술이 부르는 병이라면? 저도 알 것 같습니다.

[이홍준]연말연시에 자주 발생하는 병, 바로 통풍성 관절염입니다. 통풍에 어원은 다른 사람이 지나가면서 일으킨 바람에 의해서도 많이 아프고 온몸에서 열이 난다고 하여 통풍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통풍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영진]스치는 바람에도 아프다. 그 고통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이 되는데요, 발병 원인은 어떻습니까?

[이홍준]네. 일단 통풍이 발생 하는 원인은 혈액 내에 요산입니다.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퓨린이라는 물질을 인체가 대사하고 남은 산물로 이 요산수치가 높아지면 요산결절이 생겨 이게 관절의 염증을 유발해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고기와 술이 우리 몸에 요산수치를 높이는 주범이기 때문에 이렇게 연말연시에 많이 발생합니다.

[고영진]사회가 변하면서 질병도 따라 변하는 현실입니다. 아무튼 우리 사회가 오래전에 비해 풍요로워 지니까 생기는 질병이기도 하고요.

[이홍준]네, 옛날만 해도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해 왕족이나 귀족에게 많이 발생 했지만 최근에 식습관이 서구화 되면서 과다한 음주와 과식에 의한 통풍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고영진]그렇다면 통풍의 원인은 모두 이 식습관이라고 보면 되는지?

[이홍준]네, 대게는 식습관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중에 통풍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는 고령 (콩팥기능 저하고 요산 배출이 저하돼), 비만 , 그리고 통풍은 주로 남성에서 발생하는데 이유는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을 제거하는 능력이 비교적 잘 유지가 됩니다.

[고영진]사실 이름 자체가 좀 무섭습니다. 아플 ‘통’, 바람 ‘풍’일 정도로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데. 이게 어디어디가 어떻게 아픕니까.

[이홍준]통풍을 치료하지 않으면 발작성 관절염의 빈도가 점점 잦아지고 침범하는 관절 수도 많아지며 회복하는 시간도 점점 길어집니다. 통풍성 결절이라 불리는 덩어리가 관절 주위나 피하조직에 나타나기도 하며, 이런 통풍성 결절은 바로 요산 결정체의 덩어리로서 신체의 어느 부분이라도 생길 수 있는데 주로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 한군데 관절이 갑자기 빨갛게 부어오르고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이 있습니다. 처음 발생하는 경우에는 대개 수일 지나면 저절로 소실되어 완전히 회복하고 모든 것이 정상처럼 보이지만 상당 기간 발병하지 않다가 결국 다시 비슷한 관절염이 발생합니다. 얇은 이불이 스쳐도 아파서 대개 환자들은 양말도 신지 못하고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합니다. 통증이 특히 밤에 심해져 잠을 못 이룰 정도에 이르기도 합니다.

[고영진]붓기만 없다면 초기에는 감기몸살로도 오해하겠는데요, 진단은 어렵지 않은지, 또 갑작스런 관절통도 통풍을 의심할 수 있다고요.

[이홍준]앞서 말씀드렸다 싶히 급성 통풍성 관절염은 증상이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감기몸살로 오해하고 넘어 가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진단은 관절 윤활액 검사가 있는데요, 통풍이 의심되는 관절에서 주사기를 이용해 윤활액을 뽑아내어 현미경으로 요산 결정을 확인하는 방법이 확진 방법이나 윤활액을 얻기 어려운 경우에는 임상적으로는 요산수치는 낮춰 주는 약, 요산 배설을 촉진 시켜주는 약, 소염진통제를 써서 극적인 반응을 보이면 진단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고영진]이 통풍, 치료가 되는 질병인가요? 한번 걸리면 또 걸린다고도 하던데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이홍준]우선 혈액 속 요산수치를 낮추기 위한 약물요법이 있습니다. 급성 관절염 발작의 치료로서 이 시기에는 안정과 약물치료를 하게 되며 약물은 소염제를 처방하게 됩니다. 일단 급성 발작이 완전히 가라앉기를 기다린 다음에 요산저하제 치료를 계획합니다. 요산저하제는 통풍이 완화되었다고 해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되며, 장기간 복용하면서 통풍을 관찰해야 합니다. 관절 발작의 빈도가 매우 드물거나 다른 신체의 통풍 합병증이 없으면 식이요법이나 금주 등의 비약물요법을 우선 시도할 수도 있지만, 관절염의 발작이 빈번하고 가족력이 있거나, 관절의 손상, 요로 결석, 통풍결절이 이미 온 경우에는 혈액 내 고요산혈증을 낮추는 치료를 평생 계속하여 관절염의 예방은 물론 다른 장기에 합병증을 예방해야 합니다. 또 식생활 개선이 있는데요, 통풍은 식습관과 비만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생활 개선이 필요합니다. 고단백, 고칼로리식은 통풍성관절염의 원인이 되는 요산을 발생시키는 퓨린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개선해야 하고 음주,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 고혈압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에 대한 치료가 같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저퓨린식이와 금연을 해야 합니다.

[고영진]음주를 겸하는 모임이 늘어나는 이맘때 통풍에도 주의해야겠습니다. 예방을 위한 방법이나, 가려먹을 음식 같은 것들도 알려주시죠.

[이홍준]치맥 좋아하시죠? 환자분들한테 자주 하는 말인데요, ‘맥주보다는 소주’, ‘치킨보다는 과인안주’입니다. 이유는 맥주는 소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낮기 때문에 1~2잔 정도는 가볍게 생각하고 마시게 됩니다. 하지만 통풍환자에게 맥주는 매우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맥주에는 요산을 생성하는 퓨린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맥주보다는 요산합성을 덜 시키는 소주나 양주가 그나마 낫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주 중에 특히 삼겹살, 막창‧곱창 같은 내장, 치킨 등이 특히 요산수치를 높이는 음식들인데 너무 흔하게 회식 때 접하는 음식이죠? 이런 안주보다는 과일이나 오이, 당근 같은 생야채가 좋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 소변을 통한 요산의 배설이 증가해 통풍에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영진]오늘 함께해주신 이홍준 원장님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에도 건강한 한주를 만들어줄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이홍준]감사합니다. 다음 주에도 건강하게 뵙겠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