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비내섬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섬 중심부에 사유지가 있어 관광개발 사업 진행에 적잖은 난항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충주시가 사유지에 대한 매입시도 조차 없어 말 뿐인 계획수립이라는 지적입니다.

노진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충주시 양성면 조천리에 위치한 비내섬.

충주 비내섬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해 이미 사극과 영화 등의 촬영지로 익히 유명합니다.

이에 충주시가 비내섬을 전국에서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비내섬을 훈련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미군과의 협의를 마치고 습지보호구역 지정까지 마치겠다는 게 충주시의 구상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비내섬의 관광개발계획 이전에 사유지 매입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비내섬 전체 면적의 5% 가량이 사유지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입니다.

때문에 충주시의 비내섬 관련 계획이 탄금대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충주시는 사유지인 탄금대에 대한 임대료로 1억 천500여 만원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사유지에 정부 예산을 투입할 수 없어 지난 2017년부터 시행된 탄금대 종합정비수립계획도 중지된 상황입니다.

충주시가 비내섬 사유지에 대한 매입 시도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난 6월 비내섬 사유지가 법원 경매에 넘겨졌을 당시에도 충주시의 매입 시도는 없었다는 겁니다.

이에 충주시 관계자는 "당시 활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서트
충주시 관계자의 말입니다.

“이게 사업이 어떤 쪽의 사업이 되느냐가 중요한 부분이예요. 사업의 종류에 따라서는 내가 봐서는 관광지로 개발을 한다고 그러면 관광과에서 하는 게 맞죠”

비내섬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충주시의 계획이 제2의 탄금대의 길을 따라가진 않기 위한 특단의 대책 수립이 시급해보입니다.

BBS뉴스 노진표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