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미국 정부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를 접견한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북한이 설정한 이른바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미 대화 재개를 비롯한 한반도 긴장고조 상황을 타개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 비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적인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의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이 비건 대표를 접견하면서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문제를 언급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5차 회의가 오는 17일과 18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문 대통령이 비건 대표에게 한미동맹에 입각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타결하자고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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