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의 방침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후 방한하는 비건 대표는 우리나라로 출발하기 직전 워싱턴DC 공항 출국장에서 NHK의 취재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북한이 어제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두 번째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을 거듭 압박한데 대해 "미국의 방침은 변한 것이 없다. 북한도 그것을 알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 요구는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 방문 중에 판문점에서 북측과 접촉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지금은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비건 대표는 내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북한의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면서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건 대표는 2박 3일 방한 기간 판문점 등에서 북측과 접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한의 최근 경직된 태도를 고려하면 만남이 성사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됩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