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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상월선원의 동안거 천막 법당이 한국 불교의 중흥을 이끌 수행 결사 도량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상월선원에서 열린 외호 대중의 2차 철야 정진 기도에는 전국의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대거 동참해 한국 불교사에 이례적인 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정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아홉 스님이 풍찬 노숙 정진에 나선지 33일째.

전국 사찰의 응원 열기가 매서운 추위가 엄습한 이곳 상월선원에 하나둘 모아졌습니다.

조계종의 전국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외호 대중을 자처하며 2차 철야정진 기도에 동참했습니다.

[성우 스님/금산사 주지]

"저희들은 상월선원 결제 대중이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정진하고, 사회와 국민의 큰 버팀목이 되어나가도록 몸과 마음이 하나 되어 지켜가겠나이다."

화엄사와 송광사 등 주지 스님이 철야 정진에 직접 참석한 교구본사는 전체 25곳 가운데 13곳.

나머지 본사에서도 주지 스님을 대신해 부주지 소임 등을 보는 스님들이 참여해 사실상 전국 교구본사가 모두 함께했습니다.

이는 한국 불교사에 좀처럼 보기 드문 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경 스님/마곡사 주지(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올립니다. 어떤 경우에도 이 숭고한 상월선원의 정신과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합시다."

불자들은 한파 속에서 천막 하나에 의지한 채 동안거 정진 중인 아홉 스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독경을 이어갔습니다.

철야 법회에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성이 동국대 총장, 이선재 BBS 불교방송 사장 등이 동참해 수행자들의 극한 고행에 힘을 보탰습니다.

[윤성이/동국대학교 총장]

"아홉 분의 대덕 큰스님들이 건강하게 회향하기를 간절히 기원 드리면서 그리고 해제하실 때는 아름다운 염화미소로 저희들과 함께..."

[이선재/BBS 불교방송 사장]

"저희 BBS 불교방송은 지금도 노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이번 결사가 끝나는 시간 이후에도 불법이 효과적으로 홍포될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철야 정진에 앞서 봉은국악합주단의 흥겨운 국악공연이 펼쳐졌고, 발원 결사등 달기와 탑돌이도 진행됐습니다.

다음날 새벽 5시까지 계속된 철야 기도는 천막 수행결사의 원만한 회향을 발원하는 마음을 한데 모으고 한국 불교의 수행 문화를 새롭게 만드는 자리가 됐습니다.

[정묵 스님/수덕사 주지]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종도들이 화합하며 불교 중흥과 인류 행복의 큰 원력을 성취할 수 있게 힘을 주옵소서."

한국 불교의 중흥을 염원하는 사부대중의 뜨거운 기운이 강한 추위보다도 더욱 매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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