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내년에 실손보험료를 15~20% 정도 인상하기 위한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메리츠화재 등은 내년 1월에 실손보험이 갱신되는 고객들에게 보험료 인상 예고문을 고지했습니다.

또 한화손보, 농협손보 등은 내일 고객들에게 안내문을 보낼 예정입니다.

보험사가 보험료를 올리기 위해서는 15일 전까지 고객들에게 고지해야 하는 점으로 미뤄. 내년 1월 1일부터 보험료 인상을 적용하기 위한 사전 절차로 풀이됩니다.

각 보험사들의 인상률은 15~20% 안팎이며, 실제 고객별 인상률이 20%를 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보험사는 이번 고지에 '보험료 인상률이 변동될 수 있다'는 문구를 포함해 금융당국의 조정에 따른 인상률 변동 가능성을 스스로 적시했습니다.

현재 금융당국은 보험료 인상은 업계 자율적으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국민 대부분이 가입한 실손보험료를 크게 올리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보험업계에서는 실손보험료 인상이 8~9% 대에서 마무리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보험사 간의 물밑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인상률이 상당 부분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보험사마다 사정이 다른 만큼 인상률 편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