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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재연구소와 문화재청이 6년에 걸쳐 시행한 전국사찰 목판 일제조사 사업이 목판 인출로 만든 책의 고불식과 학술대회로 마무리 됐습니다. 

그동안 문화재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경판’의 가치를 새롭게 알리는 동시에, 새롭게 조성된 ‘인경본’은 우리시대의 또 다른 문화재가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전국 사찰 목판 일제조사' 사업을 통해 새롭게 조성된 ‘인경본’을 조계사 부처님 전에 봉안했습니다.

이로써 그동안 문화재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던 전국 사찰의 목판들이 정밀조사를 통해 체계적으로 집대성 됐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일제조사 사업을 통해 문화재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경판의 중요성을 깨우치는 한편 국가지정문화제로서의 국민에게 성과를 돌려주는 커다란 업적을 이뤘습니다.]

지난 2014년 인천-경기-충청-전라도 지역 사찰에서 시작된 목판 정밀조사는 울산과 경남, 부산, 대구, 경북 소재의 사찰 목판으로 확대 됐습니다.

올해까지 6년 동안 114개 사찰 27,735개의 목판 정밀 조사가 이뤄졌고, 12개 사찰 50종 77책의 중요 목판의 인출작업까지 마쳤습니다. 

특히 77책의 ‘인경본’은 각 분야 전문가와 장인들이 우리시대의 새로운 문화재를 만든다는 각오로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 각 분야의 전문가와 장인들이 참여하여 전통방식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현대에 탄생한 하나의 새로운 문화재로서 제작하고자 노력하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인경본' 고불식 이후에는 '사찰 목판 조사연구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돌아보는 학술대회가 이어졌습니다. 

세미나에서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현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재관리국과 문화재청 출범이후 지금까지의 성보문화재 일제조사 사업의 성과를 되돌아봤습니다.

이중 '목판'은 지난 1978년에 이뤄진 ‘동산문화재등록사업’에서도 사실상 제외 됐기에, 이번 전국사찰 목판 일제 조사의 성과는 더욱 크다는 평가입니다. 

[리송재/ 불교문화재연구소 소장: (1978년 동산문화재등록사업) 내용에서는 불상과 탱화, 불구, 전적, 목판류를 대상으로 삼았지만 이 당시에도 경판은 조사기일과 소장처의 사정으로 인해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국 사찰 목판 일제 조사는 지난 2002년부터 조계종과 문화재청이 힘을 합쳐 진행한 '불교문화재 일제조사'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각계의 협조와 도움으로 원만히 회향 돼,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제정스님/ 불교문화재연구소 소장: 협조해 주신 모든 사찰의 주지스님과 사부대중, 문화재청, 전국 지자체 문화재 담당자, 그리고 저희 불교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의 노력으로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스탠딩] 불교문화재 일제조사에 이은 전국 사찰 목판 일제조사의 회향은, 앞으로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이라는 새로운 과제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분석입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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