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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권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이지만, 불교계는 자비나눔 활동에 앞장서며 우리사회에 온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사회 각 분야 재가 불자 지도자들의 모임, 불교포럼도 1년여 만에 강연 모임을 갖고, 재도약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습니다.

한주 간 불교계 소식을 취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문화부 류기완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류 기자,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어제 조계종 공익기부법인 아름다운동행이 해마다 진행하고 있는 릴레이 연탄 기부 캠페인, '아이연탄맨' 행사가 열렸는데요. 올해는 어떤 장소에서 진행됐죠?

 

노원 상계 3,4동 7통 일대에서 열렸는데요.

이곳은 우리에게 일명 '희망촌'으로 잘 알려진 지역입니다.

원행스님 취임 후 지난해에는 개미마을에서, 올해는 이곳에서 연탄 배달 봉사를 진행했는데요.

이들 지역은 서울 내 대표적인 달동네로 알려진 곳들이죠.

제가 현장에 다녀왔는데요.

가파른 언덕을 올라 좁은 골목길 사이를 걷다 보면, 낡고 허름한 집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말 그대로 1970~8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80대, 90대 고령의 어르신들이고요.

대부분 국가의 최저 생계비 지원을 받으며 살고 있어 추운 겨울나기가 항상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이순옥 희망촌 통장의 말 들어보시죠.

[이순옥 / 상계 3,4동 7통 통장] : "연탄이 우리는 많이 필요해요. 그리고 여기 사시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80대, 90대도 있어요...여기는 연탄을 배달해 달라고 하면 안 와요 연탄하시는 분들이. 높으니까 지대가. 그리고 연탄 한 장에 뭐 하면 천 원씩 달라고 하셔..."

 

총무원장 원행스님도 연탄 배달에 직접 나섰죠?

 

이번 캠페인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 종무원, 자원봉사자들이 연탄 배달에 동참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말 들어보시죠.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나이 드신 분들을 잘 보살피는 좋은 미풍양속이 사라져서, 어려움을 당하는 홀몸 어르신들도 많이 계시고...어렵게 사는 분들이 계시니까 오늘 형식적인 것이 아니고 그래도 마음으로 보듬는다는 마음을 갖고..."

원행스님은 릴레이 배달 맨 선두에서 쌓여있는 연탄을 직접 날랐는데요.

연탄 봉사 시간 동안 끊임없이 주변 봉사자들을 독려하고, 밝은 표정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연탄을 들고 저소득 가구, 홀몸 어르신 가정을 직접 일일이 방문해 따뜻한 위로의 말도 건넸습니다.

아름다운동행은 아이연탄맨 캠페인을 통해 모두 108가구에 연탄 2만 4천장을 배달했습니다.

연탄뿐 아니라 쌀 20kg, 아름다운동행에서 마련한 짜장 트럭에서 갓 볶아낸 맛있는 짜장면까지, 저소득 가구에 겨울맞이 선물을 한가득 안겨줬습니다.

 

우리사회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재가 불자 지도자들의 모임이죠. 불교포럼이 출범한지 올해로 7년째를 맞았는데요. 지난 11일, 1년여 만에 조찬 강연 모임을 가졌죠?

 

불교포럼은 조계종 소속의 종령 기구인데요.

지난 2012년 1월 출범했고, 올해로 출범 7년째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조직 역량 강화, 불교의 대사회적 영향력과 위상 제고를 위해 힘써왔는데요.

잠시 활동이 주춤했던 불교 포럼이 1년여 만에 조찬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다시 한번 활동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강연자로는 김종회 대안신당(가칭) 국회의원이 나섰는데요. 어떤 주제로 강의에 나섰나요?

 

김종회 의원은 유학자이자 동양 사상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강연에서는 '중용으로 본 수양학'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습니다.

유학의 핵심 사상인 중용과 음양오행의 원리를 설명하며, 불교의 중도 사상과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무아론이 맥을 같이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종회 국회의원의 말 들어보시죠.

[김종회 / 대안신당(가칭) 국회의원] : "지나치면 병이 되고 못 미쳐도 병이 돼요. 그래서 중용이라는 것이 중요하고, '중'자라는 것이 가운데 중이 아니라 맞을 중자에요. 맞아야 이게 하나에요. 지나쳐도 병이 생기고, 못 미쳐도 과유불급이라고..."

 

끝으로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9명의 스님들이 노숙 정진을 이어가고 있는 위례 상월선원 소식 전해주시죠.

 

지난 주말, 출·재가자들의 무문관 단기 수행 동참을 위한 체험동이 정식으로 오픈했는데요.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선상신 전 BBS불교방송 사장, 임명배 전 한국에너지공단 상임감사 등 네 명이 첫 체험자로 나섰습니다.

이들은 서약서를 쓰고, 휴대폰을 맡긴 뒤, 108배를 하고 상월선원 입방 수행자들과 같은 환경에서 정진을 시작했는데요.

체험을 마치고 나오면서 극한의 추위가 힘들었지만, 우리 사회와 한국 불교를 생각하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의 말 들어보시죠.

[이기흥 /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 "다양성이 공존하는 사회로 가면 좋겠다. 스님들이 이번 수행이 그러한 계기를 만들어 주시고 또 한국불교도 중흥이 되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주말, 상월선원에서는 철야정진이 있는데요. 철야정진에는 전국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함께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위례 상월선원의 동안거 천막 결사가 이제 한 달째를 맞았는데요.

내일 저녁 7시, 두 번째 철야정진이 진행됩니다.

단일 사찰 법회로는 최근 들어 가장 많은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동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15군데가 넘는 본사 주지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교구별 종회 의원, 부주지 스님들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전국 교구에서 모두 참여하는 법회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이번 철야정진에는 조계사, 봉은사와 같은 서울지역 주요 사찰들도 함께하고요.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인사이트 문화부 류기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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