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의 요구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반발하면서 앞으로 강경한 노선을 택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오늘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은 이번 회의 소집을 계기로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을 했으며, 자신들로 하여금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명백한 결심을 내리게 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안보리 회의를 주도하면서 대북압박 분위기를 고취한 데 대해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자신들은 더이상 잃을 것이 없으며 미국이 선택하는 그 어떤 것에도 상응한 대응을 해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을 목전에 두고 기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 주도로 유엔 안보리 개최에 이같은 입장을 보임에 따라 북한이 강경 노선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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